[5]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 2016년 1월 6일 수요일
요한복음 2:1~2:12
1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 혼례가 있어 예수의 어머니도 거기 계시고
2 예수와 그 제자들도 혼례에 청함을 받았더니
3 포도주가 떨어진지라
예수의 어머니가 예수에게 이르되 저들에게 포도주가 없다 하니
4 예수께서 이르시되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
5 그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6 거기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
7 예수께서 그들에게 이르시되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
8 이제는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 하시매 갖다 주었더니
9 연회장은 물로 된 포도주를 맛보고도 어디서 났는지 알지 못하되 물 떠온 하인들은 알더라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10 말하되 사람마다 먼저 좋은 포도주를 내고 취한 후에 낮은 것을 내거늘
그대는 지금까지 좋은 포도주를 두었도다 하니라
11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
12 그 후에 예수께서 그 어머니와 형제들과 제자들과 함께 가버나움으로 내려가셨으나
거기에 여러 날 계시지는 아니하시니라
성경 길라잡이
사흘째 되던 날 갈릴리 가나에(1절):
예수님의 공생애 초기 한 주간의 마지막 날(7일째)이라 볼 수 있다.
따라서 첫 번째 표적은 예수님의 사역의 핵심 또는 결론이라 할 수도 있다.
가나는 나사렛에서 13킬로미터 북쪽에 있는 동네다.
이처럼 시간과 장소가 명시된 것은, 그리스도의 기적이 비유나 상징과 같은 문학적 요소가 아니라
역사적 사건이라는 것을 확실히 하기 위한 것이다.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4절):
이것은 모자 사이의 대화라기보다 메시아로서 예수님의 자기이해와 자기사역을 표현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즉 예수님은 인간의 뜻과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시간을 따르시는 분이라는 의미이다.
거기에 유대인의 정결 예식을 따라 두세 통 드는 돌항아리 여섯이 놓였는지라(6절):
돌항아리들에는 유대의 율법에 따라 손이나 발, 또는 몸을 정결케 하기 위한 물이 담겨 있었다.
물 한 통은 약 40리터이다. 단순 계산으로 돌항아리에는 80내지 120리터의 물이 들어갈 수 있다.
이는 적어도 150명의 사람들은 충분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8절):
이스라엘에서는 결혼식 때 동네의 연장자나 유력한 자를 세워 연회를 주관하게 한다.
이는 결혼식이 한 집안의 잔치가 아니라, 동네가 주관하는 잔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회가 파행으로 마치면 마을에 수치를 끼쳤다하여, 연회장이 신랑 집안을 고발하기도 한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11절):
물이 포도주로 변한 사건 예수님께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 ‘표적’으로서,
제자들은 이 사건을 통해 예수님을 믿게 되었다.
묵상과 삶
요한복음을 크게 2 부분으로 나누어,
첫 번째 부분을 표적의 책(1~12장), 나머지를 영광의 책(13~21장)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가나 혼인잔치는 요한복음에 등장하는 일곱 표적 중 첫 번째 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요한복음은 예수님의 표적을 다른 복음서와 달리 이적이나 기적(뒤나미스)이라고 하지 않고,
표적(세메이온)이라고 일관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표적의 주인공은 순종한 하인도, 도움을 요청한 어머니 마리아도 아닌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가나 혼인잔치의 표적을 통해 단순히 물을 포도주로 만드시는 기적을 보여 주신 것이 아니라,
피 흘려 이 세상을 구원하시는 메시야로서의 영광을 드러내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예수님의 표적 뒤에는 항상 믿음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십여 년 전에 세기말을 지나면서 수많은 자들이 세상과 인류의 종말을 경고했지만,
결국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한편으로 새로운 21세기가 시작되었지만 세상은 소망과 기대에 부풀어있기보다,
잿빛 미래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대와 상관없이 늘 위기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사실 성경이 말하고 있는 종말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위기의 혼인잔치가 예수님의 표적으로 다시 즐거운 혼인잔치가 되었듯이,
위기의 시대, 종말의 시대를 바꾸고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오늘도 그리스도께서 베푸시는 위로와 평화의 잔치, 풍성하게 기쁜 잔치를 누리며 살아갑시다.
이것이 위기의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의 방식입니다.
삶으로
예수님은 갈릴리 가나에서 첫 번째 표적을 행하심으로 그분의 공생애 첫 한 주간을 마무리합니다.
그것은 한 혼인잔치에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사건이었습니다.
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은 커다란 위기였는데,
예수님은 그 위기를 바꾸어 더 흥겨운 잔치가 되게 하셨습니다.
이 같은 표적으로 예수님은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셨고, 제자들은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이 표적은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시작되는 하나님 나라의 잔치를 상징하는 것이며,
또한 물과 포도주가 다른 만큼 세상과 다른 하나님 나라의 특징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그리고 그분으로 말미암는 구원과 하나님 나라에서 무엇을 기대하나요?
내 능력으로는 얻지 못하는 세상의 값진 것들을 예수님을 통해 얻게 되기를 기대하나요?
아니면 이 세상에서는 누리지 못하는 세상의 풍요와 즐거움들을 천국에서 누리길 기대하나요?
만일 그렇다면 그런 기대들은 예수님과 아무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설령 그런 기대가 성취된다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과 그분의 구원은
우리에게 세상(또는 다수의 사람들이 좇는 것)과 전혀 다른 것들을 가져다주시고,
거기서 참된 기쁨을 누리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묵상질문
위기의 혼인잔치가 다시 기쁨의 잔치가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위기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어떠해야 합니까?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신 첫 번째 표적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예수님과 그분의 구원(과 하나님 나라)에서 무엇을 기대하며, 나의 삶을 헌신해야 할까요?
기도
위기의 시대, 종말의 시대를 살아가지만,
오늘 하루도 그리스도의 풍성함과 기쁨을 누리며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으로 말미암는 구원과 하나님 나라를 깨닫고 맛봄으로써
세상의 기대와 전혀 다른 기대를 가지고 살아가게 하시고,
그럼으로써 참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리고 전하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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