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단 9:20~27) (CBS)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일하십니다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다니엘 9:20~9:27

 

20 내가 이같이 말하여 기도하며 내 죄와 내 백성 이스라엘의 죄를 자복하고

내 하나님의 거룩한 산을 위하여 내 하나님 여호와 앞에 간구할 때

21 곧 내가 기도할 때에

이전에 환상 중에 본 그 사람 가브리엘이 빨리 날아서 저녁 제사를 드릴 때 즈음에 내게 이르더니

22 내게 가르치며 내게 말하여 이르되 다니엘아 내가 이제 네게 지혜와 총명을 주려고 왔느니라 하니라

23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

너는 크게 은총을 입은 자라 그런즉 너는 이 일을 생각하고 그 환상을 깨달을지니라

24 네 백성과 네 거룩한 성을 위하여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

허물이 그치며 죄가 끝나며 죄악이 용서되며 영원한 의가 드러나며 환상과 예언이 응하며

또 지극히 거룩한 이가 기름 부음을 받으리라

25 그러므로 너는 깨달아 알지니라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 그 곤란한 동안에 성이 중건되어 광장과 거리가 세워질 것이며

26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

장차 한 왕의 백성이 와서 그 성읍과 성소를 무너뜨리려니와

그의 마지막은 홍수에 휩쓸림 같을 것이며 또 끝까지 전쟁이 있으리니 황폐할 것이 작정되었느니라

27 그가 장차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한 이레 동안의 언약을 굳게 맺고

그가 그 이레의 절반에 제사와 예물을 금지할 것이며 또 포악하여 가증한 것이 날개를 의지하여 설 것이며

또 이미 정한 종말까지 진노가 황폐하게 하는 자에게 쏟아지리라 하였느니라 하니라

 

 

성경 길라잡이

 

곧 네가 기도를 시작할 즈음에 명령이 내렸으므로 이제 네게 알리러 왔느니라(23절):

다니엘의 기도는 가브리엘의 등장으로 응답받는다. 가브리엘은 더욱 극적으로,

다니엘이 기도하기 시작할 무렵 자신이 하나님께로부터 명령받았다고 증언하고 있다.

 

일흔 이레를 기한으로 정하였나니(24절):

이것을 단순한 수학적 계산, 즉 70(년)×7=490(년)이라는 계산으로 보고 사건의 연대를 맞추려고 하는 시도들도 있으나, 묵시문학이라는 장르의 차원에서 이는 상징적인 의미로 보는 것이 옳다.

즉 가령 예루살렘 성전이 무너진 뒤 스룹바벨의 인도 아래 성전이 재건되는 데까지 걸린 70년의 시간에

완전수 7을 곱함으로써 이를 완전한 성전이 건설되기까지,

곧 메시아의 도래와 심판이 임하기까지의 기간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다.

예순두 이레 후에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끊어져 없어질 것이며(25절):

여기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는 메시아, 즉 예수님을 가리키다.

따라서 이는 예수님께서 오시어 죽으시고 승천하신 것을 뜻한다.

예루살렘을 중건하라는 영이 날 때부터 기름 부음을 받은 자 곧 왕이 일어나기까지

일곱 이레와 예순두 이레가 지날 것이요(25절): 하나님의 백성들이 회복되는 때를 3 단계로 설명하고 있다.

고레스의 영으로 예루살렘의 성전이 회복되는 ‘일곱 이레’와,

성이 중건되고 광장과 거리가 세워지지만 여전히 곤란한 시기인 ‘예순두 이레’,

그리고 기름부음 받은 자(메시아)가 일어선 시기로 구분되어 설명되고 있다.

 

묵상과 삶

 

가브리엘은 다니엘의 기도가 어떻게 현실 세계 가운데 응답될 것인지 말해줍니다.

기름을 부어 세워졌던 하나님의 대리자가 하나님의 구원일 이루는 주체로 등장합니다.

다니엘의 시점에서는 명확하지 않지만,

우리는 신약성경을 통해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예수님의 다른 이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기에 하나님께서 계획하셨던 일을 직접 행하시겠다는 응답이 다니엘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다니엘의 기도를 통해 현실 세계 가운데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드러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섭리를 믿으며, 그분 앞에서 드리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서 그분의 일을 시작하십니다.

무한하시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유한하고 부족한 우리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우리네 일상에서 종종 기도는 아주 소극적으로 문제에 대처하는 것으로 비춰집니다.

기도하자마자 상황이 극적으로 바뀌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입니다.

골방에 들어가 하나님의 위로를 구해보아도, 오히려 사람들에게 격려를 받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기도는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근원이 아니라, 신앙에 덧붙여진 장신구처럼 여겨집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를 통해 일하십니다.

때문에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나 어려움 앞에서 그리스도인들은 기도합니다.

기도가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이끌어 가시는 방편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현실의 여러 문제 앞에서, 또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경우에 우리들은 기도합니다.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만이 삶의 어려움들을 극복할 만한 실질적인 힘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기다리셨다가, 우리가 기도할 때 마침내 그분의 사자에게 명령하실 것입니다.

 

삶으로

 

다니엘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천사 가브리엘을 보내어 응답하십니다.

그런데 이 응답에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예언과 해석도 함께 담겨 있어서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서 이스라엘의 포로생활과 포로귀환, 성전재건,

예수님의 성육신,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의 출현, 고난이 따르는 환란,

그리고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 이루어져갈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본문에 나타나는 숫자들 하나하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것은 그 숫자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아는 것이 아니라

본문이 말하는 일들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아는 것입니다. 즉 마지막 날이 언제 어떻게 닥칠 것인지를 아는 것보다

마지막 날이 닥친다 하더라도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믿음을 지키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의 기도에 즉각적으로 응답하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기도에도 즉각적으로 응답하실 것입니다.

기도는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바라보는 자들만이 할 수 있는 소망의 행동입니다.

 

묵상질문

 

 다니엘의 기도에 하나님께서는 어떤 방식으로 응답하십니까?

죄를 자복하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는 다니엘에게 알려주신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다니엘은 무엇을 기도했으며,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다니엘에게 어떻게 응답하셨나요?

나는 어떤 기도를 하고 있나요?

 

기도

 

하나님의 구원이 우리의 기도를 통해 현실이 됨을 믿고 깨닫게 해주십시오.
기도한 후에 마주한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 순종하게 해주십시오.

 

나만을 위한 기도를 넘어 다니엘과 같이 자신의 죄와 함께 공동체의 죄까지 회개함은 물론

공동체와 하나님의 뜻을 위해 기도할 수 있게 하시고,

그리할 때 하나님의 응답도 경험할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