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다니엘만 볼 수 있었던 환상 (단 10:1~9) (CBS)

colorprom 2016. 1. 4. 20:34

다니엘만 볼 수 있었던 환상 2015년 12월 19일 토요일

 

다니엘 10:1~10:9

 

1 바사 왕 고레스 제삼년에 한 일이 벨드사살이라 이름한 다니엘에게 나타났는데

그 일이 참되니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

다니엘이 그 일을 분명히 알았고 그 환상을 깨달으니라

2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3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

 

4 첫째 달 이십사일에 내가 힛데겔이라 하는 큰 강 가에 있었는데

5 그 때에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 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

6 또 그의 몸은 황옥 같고 그의 얼굴은 번갯빛 같고 그의 눈은 횃불 같고

그의 팔과 발은 빛난 놋과 같고 그의 말소리는 무리의 소리와 같더라

 

7 이 환상을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환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느니라

8 그러므로 나만 홀로 있어서 이 큰 환상을 볼 때에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

9 내가 그의 음성을 들었는데 그의 음성을 들을 때에 내가 얼굴을 땅에 대고 깊이 잠들었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곧 큰 전쟁에 관한 것이라(1절): 여기서 ‘큰 전쟁’은 문자적으로는 ‘군대에서 주어진 일을 하는 것’을 뜻하는데, 상징적으로는 인생의 고난과 고달픔, 어려움을 뜻한다고 볼 수도 있다.

따라서 본문의 ‘큰 전쟁’은 훗날 황제에 의해 가해질 핍박과 박해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그 때에 나 다니엘이 세 이레 동안을 슬퍼하며 세 이레가 차기까지 좋은 떡을 먹지 아니하며

고기와 포도주를 입에 대지 아니하며 또 기름을 바르지 아니하니라(2, 3절):

환상을 통해 앞날의 전쟁을 깨달은 다니엘의 행동이 다시 언급된다.

하나님의 엄청난 계시 앞에서 인간이 취하게 되는 자세라고 할 수 있다. 탄식과 절망이 가득하다.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었고 허리에는 우바스 순금 띠를 띠었더라(5절):

‘세마포 옷’은 흰 천으로 만든 제사장이 입는 옷으로 순결을 상징했다.

또한 아라비아에서 생산되는 우바스 정금으로 만든 순금 띠는 위엄있는 모습을 상징했다.

따라서 여기서 ‘한 사람’은 순결과 위엄을 가진 예수님의 모습을 묘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환상을 나 다니엘이 홀로 보았고 나와 함께 한 사람들은 이 환상은 보지 못하였어도

그들이 크게 떨며 도망하여 숨었느니라(7절):

같은 시공간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보는 자가 있고 보지 못하는 자가 있는 상황이다.

바울의 경험과 같이 하나님의 계시가 다니엘에게만 비쳐진 사건이다.


내 몸에 힘이 빠졌고 나의 아름다운 빛이 변하여 썩은 듯하였고 나의 힘이 다 없어졌으나(8절):

홀로 큰 전쟁의 환상을 본 다니엘은 크게 근심하고 번민하여 녹초가 되어버렸다.

하나님께서 예정하신 일들은 인간의 정신과 마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

 

묵상과 삶 

 

다니엘은 큰 전쟁의 예언 앞에서 탄식하고 절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환상을 본 다니엘은 몸의 쇠해지도록 마음으로 번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것이 평안과 위로만은 아니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환난과 고난이 예정되어있기도 합니다.

계획하신 전쟁은 미리 알고도 피할 수 없고, 반드시 다가올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와 그 나라의 의를 구하는 삶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다가올 핍박과 고난을 예견하셨습니다.

그러므로 핍박과 고난은 피할 수 없이 맞닥뜨려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삶이 핍박과 고난을 맞이하지 않는다면, 녹초가 될 정도로 번민하지 않는다면,

무언가 잘못된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걸어가는 삶의 여정이 어떤 것인지 묵상해봅시다.

아이들과 마트나 시장을 갈 때가 있는데, 재밌는 상황을 종종 마주합니다.

각기 자신들이 원하는 물품이 있는 판매대 쪽으로 방향을 잡거나,

자신이 먹고 싶은 것들을 가장 먼저 발견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대하고 바라는 것들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같은 상황, 동일한 사건을 경험하고도 나중에 떠올리는 기억들은 다양한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동일한 경험 가운데 무엇을 기대하느냐에 따라 주목하는 대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제자들의 삶에 핍박과 고난이 닥치리라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새롭게 다가옵니다.

믿음의 결과가 종종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것들만이 아니라, 쳐다보기도 싫은 것들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좋아 보이는 삶이 아니라,

지치고 고통스러운 현실 가운데서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찾는 사람들입니다.

 

삶으로 

 

지금 구원의 하나님께서 또는 다시 오실 왕이신 예수님께서 내 앞에 진짜 나타나신다면,

나의 마음은 어떠할 것 같나요? ‘

역시 상상하던 모습 그대로 오셨어.’, ‘주님, 드디어 오셨군요.’ 등과 같은 긍정적인 마음일까요?

아니면, ‘헐, 진짜 오셨어. 진짜였어.’, ‘어쩌지? 나는 아직 해야 할 것도 많은데, 벌써 오시면 어떻게 해?’ 등과 같은 부정적인 마음일까요?


다니엘은 그와 함께한 다른 사람들은 순결과 위엄을 지닌 사람의 환상을 보지 못하고

크게 두려워해 도망갔다고 말합니다.

결국 다니엘 홀로 이 환상 앞에 서게 되었는데,

그는 이 환상 앞에서 이내 다리에 힘이 빠지고 얼굴빛이 변하여 썩은 듯해지고

온 몸에서 힘이 다 없어졌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사실 이 같은 모습이 하나님 앞에 서게 된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위엄과 영광에 압도되어 도저히 죄인된 모습으로 그분 앞에 서 있을 수 없는,

당연히 그 어떤 것으로도 딱히 자랑하거나 우쭐댈 것이 없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다만 우리가 그분 앞에 설 수 있는 유일한 근거는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입니다.

우리가 이것을 잊지 않을 때 하나님 앞에서는 물론 다른 사람 앞에서도 늘 겸손할 수 있으며,

거기서부터 화해와 평화의 물결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묵상질문 

 

하나님의 뜻을 깨달은 후 다니엘의 행동은 어떠했습니까?

일상생활 가운데 홀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았던 경험을 떠올려봅시다

본문은 하나님의 지극히 크심을 어떻게 표현하고 있나요?

나는 내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이유를 알고 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나요?

 

기도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것에 걸맞은 삶을 살아가게 해주십시오.
먼저 주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는 일에 우리의 시선과 관심이 집중되게 해주십시오.

 

내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이유를 잊지 않고, 그럼으로써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늘 겸손한 자가 되게 하시고, 거기서부터 화해와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