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꿈 앞에서 무력한 왕 (단 2:1~13) (CBS)

colorprom 2015. 12. 12. 20:20

꿈 앞에서 무력한 왕 2015년 11월 28일 토요일

 

다니엘 2:1~2:13

 

1 느부갓네살이 다스린 지 2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

그로 말미암아 마음이 번민하여 잠을 이루지 못한지라

 

2 왕이 그의 꿈을 자기에게 알려 주도록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갈대아 술사를 부르라 말하매

그들이 들어가서 왕의 앞에 선지라

 

3 왕이 그들에게 이르되 내가 꿈을 꾸고 그 꿈을 알고자 하여 마음이 번민하도다 하니

4 갈대아 술사들이 아람 말로 왕에게 말하되 왕이여 만수무강 하옵소서

왕께서 그 꿈을 종들에게 이르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는지라

 

5 왕이 갈대아인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명령을 내렸나니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 몸을 쪼갤 것이며

너희의 집을 거름더미로 만들 것이요

6 너희가 만일 꿈과 그 해석을 보이면 너희가 선물과 상과 큰 영광을 내게서 얻으리라

그런즉 꿈과 그 해석을 내게 보이라 하니

 

7 그들이 다시 대답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왕은 꿈을 종들에게 이르소서

그리하시면 우리가 해석하여 드리겠나이다 하니

8 왕이 대답하여 이르되

내가 분명히 아노라 너희가 나의 명령이 내렸음을 보았으므로 시간을 지연하려 함이로다

9 너희가 만일 이 꿈을 내게 알게 하지 아니하면 너희를 처치할 법이 오직 하나이니

이는 너희가 거짓말과 망령된 말을 내 앞에서 꾸며 말하여 때가 변하기를 기다리려 함이라

이제 그 꿈을 내게 알게 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해석도 보일 줄을 내가 알리라 하더라

 

10 갈대아인들이 왕 앞에 대답하여 이르되 세상에는 왕의 그 일을 보일 자가 한 사람도 없으므로

어떤 크고 권력 있는 왕이라도 이런 것으로 박수에게나 술객에게나 갈대아인들에게 물은 자가 없었나이다

11 왕께서 물으신 것은 어려운 일이라

육체와 함께 살지 아니하는 신들 외에는 왕 앞에 그것을 보일 자가 없나이다 한지라

12 왕이 이로 말미암아 진노하고 통분하여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들을 다 죽이라 명령하니라

 

13 왕의 명령이 내리매 지혜자들은 죽게 되었고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도 죽이려고 찾았더라

 

 

성경 길라잡이 

본문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중요한 단어나 구절에 대해 설명해 주는 곳입니다.

느부갓네살이 다스린지 이 년이 되는 해에 느부갓네살이 꿈을 꾸고……(1절):

1절의 표현 방식은 예언자들이 하나님의 계시를 받을 때 사용하는 것과 같다.

이는 느부갓네살이 꾼 꿈이 하나님께서 주신 계시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제국의 지배자는 스스로 신적 권능을 가진 자로 세상에 드러나길 원했지만,

하나님의 계시로 말미암아 번뇌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자였다는 사실이 본문에 드러나고 있다

(HOW주석 참고).

 

마음이 번민하여(1절): 느부갓네살 왕이 그 꿈으로 인해 단순히 마음이 복잡한 정도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그의 영혼까지 떨리고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답답하고 괴로워했다는 뜻이다.

박수, 술객(2절):

‘박수’는 원래 ‘필사자’라는 뜻으로, 점이나 환상을 통해 신의 뜻을 보고 옮겨 쓰는 마술사를 일컫는다.

또한 ‘술객’은 ‘강신술사’를 말하지만, 여기서는 바벨론의 모든 지혜자를 가리킨다.


아람 말로(4절):

점성술사들의 인종적인 배경이 다양했기 때문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아람어로 의사소통을 했다.

본 절부터 7장 마지막 절까지는 아람어로 서술되어 있다.


세상에는 … 한 사람도 없으므로(10절):

이 세상에는 그러한 지혜를 가진 자가 없지만,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묵상과 삶 

 

제국의 지배자 느부갓네살은 고대 근동의 절대권력자였습니다.

그러나 만민을 굴복시키는 그 권력자가 꿈 앞에서 무력하고 나약한 인간일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꿈은 그를 번민케 했습니다.

번민했다는 말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진정시킬 수 없고 어찌할 바를 몰라 괴로워했다는 말입니다.

세상을 발아래 굴복시킬 정도로 권세가 있는 왕이었지만,

자다가 꾼 꿈 하나를 통제하지 못하는 나약함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혼란스러운 마음이 극에 달한 왕은 합리적 판단력을 상실한 채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리기에 이릅니다.

탁월한 지도자는 사라지고 폭군만 남았습니다. 인간이란 이처럼 무력한 존재입니다.

제국의 통치자 느부갓네살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동안만 왕일 수 있다는 사실을

성경이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인간사에는 평범한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탁월한 존재들이 종종 나타납니다.

그들의 존재는 너무나 빛나서 많은 사람들이 추종하고 따르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도 나약한 인간일 뿐이며,

그들의 탁월함이란 한순간에 반짝이는 불빛과 같다는 사실이 곧 드러납니다.

우리가 가진 지혜, 능력, 은사, 기술 등 그것이 무엇이든 그 탁월함이란

주께서 뜻하신 일을 위해 허락하시는 동안만 빛날 뿐입니다. 그러니 자랑할 것이 없습니다.

 

탁월한 능력이 있다면 주께서 주신 은혜에 감사하며 그것으로 이웃을 섬겨야 합니다.

주님께서 탁월하여 강한 자들에게 보살피라고 평범하고 연약한 사람들을 보내셨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경쟁에 기반을 둔 시대와 사회에서 이러한 가치는 우리에게 낯선 일입니다.

그러나 주께서 은혜를 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나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아는 것이 참 지혜입니다.

 

삶으로 

 

어느 날 느부갓네살 왕이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너무 복잡하고 이해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신들이 왕에게 꿈을 통해서 특별한 메시지를 준다고 믿었는데,

그것을 깨달을 수 없었던 왕으로서는 크게 번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왕은 모두 박수와 술객과 점쟁이와 술사를 불러서 자신이 꾼 꿈을 해석하도록 명령하였습니다.

문제는 왕이 꾼 꿈의 내용이 무엇인지도 함께 설명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벨론의 지혜자들이 그 같은 일은 누구도 할 수 없다고 말하자,

왕은 대노하여 그들을 모두 죽이라고 명령합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다.”(고전 1:25)고 말했습니다.

사람의 지혜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무한하신 하나님의 지혜를 모두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곧 우주의 창조자이신 하나님과 그분이 하신 일들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가 이 세상에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그 지혜로 나아가는 길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시로 주신 성경과 우리를 돕도록 보내주신 성령님이 그 길입니다.

이 길을 따라 그 지혜에 이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믿고 신뢰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자녀가 누리는 특권입니다.

 

묵상질문 

 

갈대아 술사들에게 내린 왕의 명령은 무엇인가요?(5절)

왕이 이와 같은 명령을 내린 이유는 무엇인가요?(9절)

 

지혜자들이 “신들 외에는 왕 앞에 보일 자가 없나이다.”고 말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세상의 지혜로 알 수 없는 하나님의 지혜는 무엇일까요?

 

기도

 

우리에게 주신 은사들이 세상을 섬기고 사람을 돕는 일에 쓰이게 해주십시오.
무능하고 약한 자들을 업신여기는 교만한 마음에서 우리를 건져주시고,

이들을 우리 곁에 두신 주의 뜻을 이해하게 해주십시오.

 

이 세상의 어떤 지혜보다 더욱 뛰어나신 하나님의 지혜를 사모하는 마음을 주시고,

하나님의 지혜의 말씀인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일에 열심을 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