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를 체험하는 신앙 2015년 11월 6일 금요일
골로새서 2:16~2:23
16 그러므로 먹고 마시는 것과 절기나 초하루나 안식일을 이유로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
17 이것들은 장래 일의 그림자이나 몸은 그리스도의 것이니라
18 아무도 꾸며낸 겸손과 천사 숭배를 이유로 너희를 정죄하지 못하게 하라
그가 그 본 것에 의지하여 그 육신의 생각을 따라 헛되어 과장하고 19 머리를 붙들지 아니하는지라
온 몸이 머리로 말미암아 마디와 힘줄로 공급함을 받고 연합하여 하나님이 자라게 하시므로 자라느니라
20 너희가 세상의 초등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
어찌하여 세상에 사는 것과 같이 규례에 순종하느냐
21 (곧 붙잡지도 말고 맛보지도 말고 만지지도 말라 하는 것이니 22 이 모든 것은 한때 쓰이고는 없어지리라)
사람의 명령과 가르침을 따르느냐
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따르는 것을 금하는 데는 조금도 유익이 없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먹고 마시는 것과 … 누구든지 너희를 비판하지 못하게 하라(16절):
당시 그릇된 가르침들에는 음식 규정(롬 14:1-12 참조), 특정한 날들의 준수(갈 4:10 참조),
천사 숭배와 환상에 의지하는 것 등이 있었다.
바울은 이런 것들이 복음을 훼손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권면한다.
천사 숭배를(18절): 문자적 의미는 천사들의 예배이다.
천사들의 예배를 목격한 유대 신비주의자들은 이러한 신비체험을 강조하였다.
골로새는 이러한 거짓 교사들이 문제가 되었다.
너희가 세상의 초등 학문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거든(20절):
세상의 금기 규정들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아무런 위력도 행사할 수 없다.
위험하다고 금지하는 음식물도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단지 생필품일 뿐이다(딤전 4:3-5 참조).
세상의 거짓 종교들은 종교적인 또는 금욕적인 열심(23절)을 내세워 사람들을 유인하지만
그러한 열심은 헛되고 오류에 빠뜨릴 뿐이다.
기본적으로 그러한 것으로는 오직 우리의 허영심만 만족시킬 따름이다.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는(23절):
골로새의 거짓 교사들의 행위와 관련하여,
자의적 숭배는 천사들의 예배를 흉내 내는 행위들로,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행위는 각각 금욕과 그 이상의 고행으로 볼 수 있다.
묵상과 삶
골로새 교회에 침투한 거짓 교사들은 천상의 예배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신비주의 신앙을 가진 이들로,
천사들의 예배를 과장하고 그러한 체험을 강조하였습니다.
심지어 이들은 금욕과 고행을 통해서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를 종용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러한 거짓교사들의 가르침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이미 셋째 하늘을 체험하였지만, 그것을 영적인 자랑으로 삼지 않고 오히려 무익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고후 12장 1~6절).
우리가 자랑하는 것은 셋째 하늘을 경험한 것도, 천사들의 예배를 목격한 것도 아닌,
바로 그리스도 그 자체입니다.
오늘 교회가 자랑하고 추구해야 할 것도 신비한 체험이 아니라,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오늘날 한국교회에 불고 있는 신앙 체험 열풍은 많은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으며,
성도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은사처럼 보이는 어떤 신비한 체험을 자기 목회의 성공과 자신의 이름을 내는 데 이용하는
그릇된 목회자들이 일부 있습니다. 또 이러한 현상에 열광하며 더 많은 신비 체험을 쫓는 신자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입니다.
성령님께서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십니다.
가장 분명하게 성령님을 체험하는 일은 바로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추구해야 할 신앙은 초자연적인 체험을 숭배하는 신앙이 아니라,
일상에서 날마다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성령님으로 충만해지는 일상적 신앙이어야 합니다.
우리가 드러내고 자랑해야 할 것은 오직 그리스도밖에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삶으로
골로새 교회에는 율법주의, 신비주의, 금욕주의 등과 관련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이것이 교회를 크게 혼란케 했기 때문에 바울은 이러한 것들에 미혹되지 말 것을 권면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은 예수님 안에서 그의 은혜로 모든 속박에서 벗어났고,
따라서 먹고 마시는 것이나 절기, 월삭, 안식일 등의 율법에서 자유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사람들을 종노릇 하게 하는 세상의 그 어떤 속박과 올무로도 우리를 가두어 둘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 같은 모든 종노릇에서 자유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참된 자유인으로서 오직 머리되신 예수님께만 복종할 뿐입니다.
한편 골로새 교회에는 천사를 숭배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이는 당시 사회에 만연된 것이기도 했지만, 그리스도인들만큼은 여기서 자유해야 했습니다.
왜냐하면 천사를 숭배하는 행위는 마땅히 예수님께 돌려야 할 것을 피조물에게 돌리는 우상숭배였기 때문입니다.
사실 천사숭배는 그들이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직접 나아갈 수 있는 자유를 얻었습니다.
때문에 우리가 숭배하고 섬길 대상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묵상질문
오늘날 신비한 체험을 강조하는 신앙을 우리는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합니까?
오늘 우리 신앙 공동체와 교회가 자랑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우리를 비판하거나 정죄할 수 없는 것들은 무엇인가요?(16, 18절) 이는 오늘날 어떤 의미일까요?
나는 예수님 안에서 얼마나 자유하고 있나요? 혹시 이 자유를 구속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도
오직 그리스도만이 전부가 되는 신앙의 삶이 되게 해 주십시오.
그리스도의 고난을 체험하고, 성령님의 도움으로 고난을 견뎌내는 체험을 하는
균형 잡힌 신앙인이 되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얻은 자유를 귀하게 여기지 않고
또 다시 세상의 종노릇하는 데로 나아가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도록
항상 예수님 안에 거할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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