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사야]

[87]저항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 (이사 52:13~53:12) (CBS)

colorprom 2015. 10. 9. 15:57

저항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2015년 10월 9일 금요일


이사야 52:13~53:12

 

13보라 내 종이 형통하리니 받들어 높이 들려서 지극히 존귀하게 되리라

14전에는 그의 모양이 타인보다 상하였고 그의 모습이 사람들보다 상하였으므로

많은 사람이 그에 대하여 놀랐거니와 그가 나라들을 놀라게 할 것이며

왕들은 그로 말미암아 그들의 입을 봉하리니

이는 그들이 아직 그들에게 전파되지 아니한 것을 볼 것이요 아직 듣지 못한 것을 깨달을 것임이라

 

1우리가 전한 것을 누가 믿었느냐 여호와의 팔이 누구에게 나타났느냐

2그는 주 앞에서 자라나기를 연한 순 같고 마른 땅에서 나온 뿌리 같아서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은즉

우리가 보기에 흠모할 만한 아름다운 것이 없도다

3그는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았으며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

마치 사람들이 그에게서 얼굴을 가리는 것같이 멸시를 당하였고 우리도 그를 귀히 여기지 아니하였도다

4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

우리는 생각하기를 그는 징벌을 받아 하나님께 맞으며 고난을 당한다 하였노라

5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음으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

6우리는 다 양 같아서 그릇 행하며 각기 제 길로 갔거늘

여호와께서는 우리 모두의 죄악을 그에게 담당시키셨도다

 

7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8그는 곤욕과 심문을 당하고 끌려갔으나 그 세대 중에 누가 생각하기를

그가 살아있는 자들의 땅에서 끊어짐은 마땅히 형벌받을 내 백성의 허물 때문이라 하였으리요

9그는 강포를 행하지 아니하였고 그의 입에 거짓이 없었으나

그의 무덤이 악인들과 함께 있었으며 그가 죽은 후에 부자와 함께 있었도다

 

10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11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12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성경 길라잡이   

 

간고를 많이 겪었으며 질고를 아는 자라(3절):

여기서 ‘간고’는 ‘마음의 슬픔’을 의미하고, ‘질고’는 ‘병에 의한 육체의 고통’을 의미한다.

이는 예수님이 본성적으로 병든 육체를 가지셔서 질병을 앓았다는 말이 아니라

다만 그분이 육체적 고통을 인간들처럼 똑같이 느끼셨다는 말로서,

예수님의 인성’을 잘 표현해 주는 구절이다.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7절):

고대 근동의 문헌에는 잠잠히 자신을 털 깎는 자에게 내맡기는 양의 이야기가 종종 등장한다.

BC 1,000년 무렵에 가위가 발명되었고 이후 매년 봄에 양의 털을 깎아주게 되었다.

선지자는 저항하지 않은 채 자신을 맡기는 양의 이미지 속에서 메시아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IVP 성경배경주석).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7절):

제단에 제물로 바쳐지는 양을 뜻하는 이와 같은 표현은 인류의 죄를 대속해야 하는 속건제물로서

예수 그리스도가 행하실 사역을 상징적으로 잘 묘사해준다.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10절):

‘씨’는 일반적으로 후손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날’과 함께 사용되어 생명의 연속성을 설명한다.

즉 메시아는 죽임을 당할지라도 그로 인한 생명의 회복은 계속될 것임을 보여준다.

 

저항하지 않는 하나님의 사람2015년 10월 9일 금요일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메시아고난 받는 종의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자기 백성들의 죄를 짊어지고 말없이 질고를 겪는 삶이 메시아가 걸어야 할 길입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람은 고난을 온 몸으로 받아내지만 결코 저항하지 않습니다.

무기력한 모습으로 자신의 몸을 맡깁니다.

완전히 깨어지고 부서져 죄로 말미암은 진노가 해결될 때가지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합니다.

성경은 이를 가리켜 의로운 종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종, 의로운 종은 자기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저항하지 않는 고난의 길을 걸어갑니다.

 

고난 받고 죽는 삶이 어떻게 구원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성경이 드러내는 고난 받는 종이 메시아라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고난 받는 삶이 구원하는 삶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습니까?

뜻을 이루고 길을 만드는 삶을 살기 위해서는 탁월한 능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사람들을 모으고 조직하는 지혜도 필요하겠지요. 무엇보다 세상을 굴복시키는 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은 것을 갖춘 지도자가 나타난다면 선한 뜻을 이루고 가난한 자들을 구제할 수 있을까요?

 

그러나 성경은 우리를 구원하는 메시아를 전혀 다른 모습으로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메시아의 모습은 무기력합니다. 그에게서는 지혜와 힘을 발견할 수 없는 듯 보입니다.

사람들을 이끌기보다는 사람들의 손에 자신을 내어줍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 구원하실 분이시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가진 본성으로는 받아들일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약하디 약한 삶의 모습 속에서 하나님의 길을 만들어내십니다.

우리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해법도 여기에 있지 않을까요?

 

고통을 아시는 구원자 2015년 10월 9일 금요일

 

인간적으로 보면 예수님처럼 억울하고 황당하게 돌아가신 분도 없습니다.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없고 아무런 죄도 짓지 않았는데, 한밤중에 무작정 체포되어 끌려가십니다.

백번 양보하여 어떤 죄가 있다 할지라도,

현행범도 아닌데 아무런 증인이나 증거도 없이 한밤중에 체포되어 아침에 재판을 받고 오후에 처형되는

아주 불법적인 재판 과정을 거쳐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러한 불법적 과정에 대해 어떠한 항의도 하시지 않았습니다.

충분히 무죄를 입증하실 수도 있었지만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억울하다 소리치실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처음부터 끝까지 침묵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인류의 죄를 사하고,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 길이라는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간혹 억울한 일을 당하면 견디지 못하고 바로 항의하며,

이유없이 괴롭힘을 당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바로 되갚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는 사회에서 불법한 일과 억울한 일, 괴롭히는 일이 사라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일상에서 개인적으로 사소한 문제들에까지 조금도 양보하려하지 않고

피해보지 않으려고 큰 소리를 내는 것은 예수님의 겸손과 고통을 배척하는 태도일 수도 있습니다.


 내려가면 올려주신다 2017년 4월 14일 금요일


예수님은 낮아지심으로써 높아지신 분, 내려가심으로써 올라가신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성육신하신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의 차원으로 낮아지셨습니다.

예수님은 멸시와 천대의 상징인 십자가에서 물과 피를 다 쏟으셨습니다.

인간의 차원에서도 더 밑바닥으로 낮아지셨습니다.


한국어 사도신조는 "장사한 지 사흘 만에"라고 되어있지만,

공인된 사도신조 원문에는 "장사되시어 지옥에 내려가신 지"라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은 완전한 바닥 즉 지옥까지 내려가셨습니다.

완벽하게, 더 이상 낮아질 수 없는 지경까지 낮아지셨습니다.


그 다음 예수님은 부활하셨습니다. 무덤에서 올라오셨습니다. 그리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더욱 높아지셨습니다.

"나의 종이 매사에 형통할 것이니, 그가 받들어 높임을 받고 크게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사52:13, 새번역)


예수 그리스도께서 높여지시기 전에 내려가신 것, 낮아지신 것은 우리의 허물과 죄때문이었습니다.

"그가 찔림은 우리의 허물 때문이요 그가 상함은 우리의 죄악 때문이라

그가 징계를 받으므로 우리는 평화를 누리고 그가 채찍에 맞으므로 우리는 나음을 받았도다."(사53:5)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낮아지셔서 인간으로 사셨지만 그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으로서 이른바 높은 지위에 올라간 사람들은 낮은 자의 고통과 배고픔을 이해하지 못하고,

낮고 천한 자들이 얼마나 소외받고 불공평한 처사를 당하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아주 잘 아십니다.



자기 영혼을 버리신 예수님 (2019년 4월 11일 목요일) (53:10~12)



10여호와께서 그에게 상함을 받게 하시기를 원하사 질고를 당하게 하셨은즉

그의 영혼을 속건제물로 드리기에 이르면 그가 씨를 보게 되며 그의 날은 길 것이요

또 그의 손으로 여호와께서 기뻐하시는 뜻을 성취하리로다

 

11그가 자기 영혼의 수고한 것을 보고 만족하게 여길 것이라

나의 의로운 종이 자기 지식으로 많은 사람을 의롭게 하며 또 그들의 죄악을 친히 담당하리로다

 

12그러므로 내가 그에게 존귀한 자와 함께 몫을 받게 하며 강한 자와 함께 탈취한 것을 나누게 하리니

이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 범죄자 중 하나로 헤아림을 받았음이라

그러나 그가 많은 사람의 죄를 담당하며 범죄자를 위하여 기도하였느니라


이사야서 53장은 '고난의 종'에 대한 말씀입니다.

전통적으로 교회는 이 말씀을 십자가에서 고난당하실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예언으로 읽었습니다.


이사야는 고난의 종이 사람들에게 맞으며, 찔리고, 채찍으로 맞고,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처럼 침묵하며, 악인들과 함께 묻히게 된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 고난당하실 때 꼭 그대로 이루어진 말씀입니다.


그런데 오늘 읽은 말씀 중에 나오는 "그가 자기 영혼을 버려 사망에 이르게 하며"라는 말씀이 있습니다.(12)

이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자신의 몸만을 버리신 것이 아니라

모든 것 곧 영혼까지도 버리신 완전한 희생임을 드러내줍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아낌없이 버리셨습니다.

자신이 누릴 영광도, 명예도, 목숨도 심지어 영혼까지도 버리셨습니다.

예수님은 철저하게 짓밟혔고, 모든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았습니다.

바로 우리들을 위해서 그런 고난을 스스로 받으셨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깨달은 바울 사도는

"이제 내가 육체 가운데 사는 것은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자기자신을 버리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 안에서 사는 것이라"고 고백하고,(갈2:20) 온전한 헌신의 삶을 살았습니다.


바울 사도처럼, 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 곧 영혼까지도 버리신 주님을 따라

우리도 오늘 모든 욕심을 비우며 믿음의 길을 걸어갑시다.


+ 자기 영혼을 버리시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신 예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소서. 아멘.


십자가 그 사랑! (2019년 4월 19일 금요일) (10~12)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그 어떤 죽음보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가장 고통스러운 죽음이었습니다.

이사야 본문은 그같이 죽을 예수님을 '내 종'으로 예표합니다.(사52:13)

그에게 상처를 입히고 고통을 준 것은 다름 아닌 하나님입니다.(사53:10)

하나님은 그의 목숨을 속건제물로 삼으사,(사53:10)

세상에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인류를 포함해 모든 사람들을 구원해주십니다.

하나님은 '내 종' 즉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자기 영혼의 수고(십자가의 고통) 뒤에 나타날 결과를 보고

만족할 것이라고 확신하십니다.(사53:11) 한편 '내 종'이 자기 영혼을 서슴없이 내맡기고,

죄인취급을 받는 것까지 감당하리라는 것도 확신하십니다.(사53:12)


사도 바울'죄의 삯은 사망이다'라고 말하였습니다.(롬6:23)

이 땅 모든 사람들은 다 죄인입니다. 우리가 죄인이라서 우리의 마지막은 똑같이 죽음입니다.

죄의 결과로 오는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습니다.


세상 모든 인간의 영원한 숙제는 죽음입니다.

이런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죽게 하셨습니다.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도록 해주셨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죽게 함으로써 생명을 나눠주신, 이 이상하고도 신비로운 구세주의 사랑이야기

여러분과 내가 믿는 '십자가의 길(道)'입니다.

십자가의 길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핏값을 기억하며 우리는 오늘을 충실히 살아야 합니다.

두번 다시 경험하지 못할 오늘, 하나님께 감사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 주여! 화석화된 믿음이 아닌 살아있는 믿음을 갖게 하소서. 아멘.


묵상질문

 

하나님의 종이 징벌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습니까?(4절)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모습은 무엇에 비유할 수 있습니까?(6절)

예수님께서 우리의 죄를 위하여 고통과 죽임을 당하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에 올바르게 반응하는 삶은 어떤 삶일까요?

 

기도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고난 받는 종을 믿음으로 따르게 해주십시오.
이 땅의 교회가 주를 닮아 약함의 능력을 자랑하는 공동체로 존재하게 해주십시오.

 

날마다 매순간마다 예수님의 십자가를 묵상하게 하시고,

억울하고 피해를 보는 상황에서도 묵묵히 침묵으로 견뎌낼 수 있는 인내와 용기를 허락해주세요.

 

나도 주님처럼 낮아져, 남을 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