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한 왕께 고정하십시오 2015년 8월 28일 금요일
이사야 32:1~32:20
1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요 방백들이 정의로 다스릴 것이며
2 또 그 사람은 광풍을 피하는 곳, 폭우를 가리는 곳 같을 것이며
마른 땅에 냇물 같을 것이며 곤비한 땅에 큰 바위 그늘 같으리니
3 보는 자의 눈이 감기지 아니할 것이요 듣는 자가 귀를 기울일 것이며
4 조급한 자의 마음이 지식을 깨닫고 어눌한 자의 혀가 민첩하여 말을 분명히 할 것이라
5 어리석은 자를 다시 존귀하다 부르지 아니하겠고 우둔한 자를 다시 존귀한 자라 말하지 아니하리니
6 이는 어리석은 자는 어리석은 것을 말하며 그 마음에 불의를 품어 간사를 행하며
패역한 말로 여호와를 거스르며 주린 자의 심령을 비게 하며 목마른 자에게서 마실 것을 없어지게 함이며
7 악한 자는 그 그릇이 악하여 악한 계획을 세워 거짓말로 가련한 자를 멸하며
가난한 자가 말을 바르게 할지라도 그리함이거니와
8 존귀한 자는 존귀한 일을 계획하나니 그는 항상 존귀한 일에 서리라
9 너희 안일한 여인들아 일어나 내 목소리를 들을지어다 너희 염려 없는 딸들아 내 말에 귀를 기울일지어다
10 너희 염려 없는 여자들아 일 년 남짓이 지나면 너희가 당황하리니
포도 수확이 없으며 열매 거두는 일이 이르지 않을 것임이라
11 너희 안일한 여자들아 떨지어다 너희 염려 없는 자들아 당황하여 할지어다
옷을 벗어 몸을 드러내고 베로 허리를 동일지어다
12 좋은 밭으로 인하여 열매 많은 포도나무로 인하여 가슴을 치게 될 것이니라
13 내 백성의 땅에 가시와 찔레가 나며 희락의 성읍, 기뻐하는 모든 집에 나리니
14 대저 궁전이 폐한 바 되며 인구 많던 성읍이 적막하며 오벨과 망대가 영원히 굴혈이 되며
들나귀가 즐기는 곳과 양 떼의 초장이 되려니와
15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 주시리니
광야가 아름다운 밭이 되며 아름다운 밭을 숲으로 여기게 되리라
16 그 때에 정의가 광야에 거하며 공의가 아름다운 밭에 거하리니
17 공의의 열매는 화평이요 공의의 결과는 영원한 평안과 안전이라
18 내 백성이 화평한 집과 안전한 거처와 종용히 쉬는 곳에 있으려니와
19 그 숲은 우박에 상하고 성읍은 파괴되리라
20 모든 물가에 씨를 뿌리고 소와 나귀를 그리로 모는 너희는 복이 있느라
성경 길라잡이
보라 장차 한 왕이 공의로 통치할 것이며(1절):
‘보라’라는 표현으로 시선을 환기시키면서 다른 대상을 소개한다.
그 대상은 곧 차별하지 않는 ‘공의’와 억울한 사람을 바른 재판을 통해 회복시키는 ‘정의’로 다스리는 왕과
그 왕을 따르는 방백들이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통치의 출현이다.
너희 안일한 여인들아(9절):
9절부터 14절까지는 ‘한 왕’이 도래하기 전, 마땅히 보아야 했던 현실을 외면했던 사회의 모습을 반영한다.
너희 안일한 여인들아 … 너희 염려 없는 딸들아(9절):
본문은 추수 절기에 춤을 추는 유다 여자들에 대해서 말한다(삿 21:20 이하).
그런데 이사야가 그들을 ‘안일한 여인들’, ‘염려 없는 딸들’이라 부르는 것은
그들이 풍족한 수확의 기대와 즐거움에 도취되어 다가올 재난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재난의 때는 어김없이 임할 것이다.
허리를 동일지어다(11절): 베옷을 입는 것은 애도와 탄원을 위해서이다(창 37:34; 왕상 20:31-32).
망대(14절):
주전 6세기 초 바벨론 왕인 느부갓네살이 유다를 침입한 시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라기스 서신에는
주요 국경 도시의 망대에서 봉화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본문의 저자는 이러한 봉화대, 곧 방어용 요새를 가리켜 사용한 것이다.
마침내 위에서부터 영을 우리에게 부어주시리니(15절):
‘한 왕’ 즉 예수님이 구속사역으로 인해 오순절에 성령 하나님이 강림하셨다.
그 결과 황폐해진 곳(14절)이 다시 아름다운 밭으로 변하였다.
그 밭은 공의와 정의의 열매를 맺음으로써 영원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곳, 즉 하나님 나라이다.
15절부터 20절까지의 내용은 우리 안에 이미 시작되었으나 아직 완성되지는 않은 사건이다.
묵상과 삶
마땅히 보아야 할 현실을 외면하다 황폐해진 역사의 현장이,
한 사건이 발생함으로 말미암아 결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한 왕’께서 등장하셔서 그분의 백성들의 피난처가 되어주실 뿐 아니라,
어리석은 백성들의 마음에 지혜를 심어주셨습니다.
이 일은 ‘위에서부터 오신 영’을 통해 더욱 구체적으로 적용됩니다.
왕의 공의와 화평이 한 개인에게 내려 칭의와 평강으로 드러나며,
한 공동체와 시대에 내려 공의와 평화로 드러납니다.
그러니 이전에는 사람 살지 못하던 광야도 이제는 사람들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밭으로 변했습니다.
이 모든 변화를 일으키신 분은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시선을 예수님께 고정하십시오.
그러면 그분께서 지금도 성령 하나님을 통하여 이런 변화를
우리와 우리의 공동체와 세상 가운데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보는 세상의 일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힘들이 만들어낸 것들입니다.
죄와 사망의 악한 권세는 이 땅에서 수많은 억울한 심정들을 만들었습니다.
그 심정들이 해결되지 않고 쌓이니 세계 곳곳에서 지금도 죽고 죽이는 전쟁이 그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통치는 공의롭고 정의롭기에
더 이상 누군가를 억울하게 만들지 않고 악이 활개 치지 못하게 하여, 서로를 미워하지 않게 합니다.
이런 하나님의 힘이 이 땅에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그리스도인들과 교회는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말며(공의) 온 힘을 다하여 악을 없애야 합니다(정의).
혹 억울한 사람이 발생했다면 최선을 다해 그 사람에게 귀를 기울이고, 억울함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세상이 그토록 화려한 기술로도 이룩하지 못했던 평화가 올 것입니다.
삶으로
이사야는 의로운 왕이 통치하게 되는 날에는
모든 관리와 백성들은 물론 사회 전체가 공정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물론 여기서 의로운 왕은 장차 오실 메시아, 곧 예수 그리스도를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모든 것을 평정하시고 구원하실 것입니다.
물론 여전히 안일한 여인들이 있고 사회적인 죄악 또한 공존할 것입니다.
그러나 의로운 왕이신 예수님께서 오셔서 통치하실 때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백성들에게 부어주심으로써
자연의 모든 한계들을 넘어 사회전반에 걸쳐 변화와 회복이 있게 하실 것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왕인 힐루카 시대에는 미성년자들의 음행이 성행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나라에서는 질서회복을 위해 음행하다가 잡힌 미성년자들은 두 눈을 빼어버린다고 공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필 왕자가 음행을 하다 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
재판장은 매우 난처한 입장이었지만, 결국 왕의 명령에 의해 왕자의 오른쪽 눈을 뽑았습니다.
그러자 왕은 자신의 왼쪽 눈을 뽑아버렸습니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 백성들은 다시는 법을 어기지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날처럼 존재가 아니라 소유에 의해서 평가되고 대우받는 사회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하나님의 공의는 이와 같이 소유가 아닌 존재로 편견없이 평가받고 대우받기를 요구합니다.
묵상질문
‘한 왕’께서 오시기 전의 모습은 무엇입니까?(9~14절)
또한 ‘한 왕’께서 오신 이후의 변화는 무엇입니까?(15~20절)
우리 자신의 삶은 왕께서 오시기 전과 후 가운데 어디에 가깝습니까?
장차 한 왕이 일어나 세상을 어떻게 통치할 것이라 하나요?
오늘날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도
지체들의 억울함을 방치하지 않는 공의로운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교회를 통해 조국이 분열을 회복하고 진정한 평화를 이루어가게 해주십시오.
정의와 평화가 입맞추는(시 85:10) 하나님 나라의 도래를 기대하며,
지금 여기서 하나님의 공의를 구체적으로 구현해가는 삶을 살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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