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오는 소리 (최남용)
가을은 새벽소리로 오나보다.
멀리 아득했던 곳에서
지금 이곳으로.
작은 풀벌레들이 가을을 실어
분주한 걸음으로 장식을 하고
나도 덩달아 잠에서 깨어
곧 내 곁에 올
깊은 사랑을 편지하는.
서늘해진 새벽 기온, 그 옷깃사이로
그대에게 가고픈 걸음처럼
이렇듯 고요한 설렘으로
가을이 오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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