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08 04
우리는 SR이다.
주머니에 손 넣고 어깨에 힘 주고 다니던 형,친구,동생들이 함께 했던,
지금은 전 세계에 흩어져 할아버지로 살고 있는 우리는 SR이다.
아직도 할아버지가 못된 사람도 있기는 하다.
앞만 보고 살다가 이제서야 돌아본다.
카톡이라는 것 덕택에 안부를 물으며, 소식을 전하며 그 때 그 시절의 우정을 나눈다.
규하형, 정근이형, 창수형, 재영이형, 연환이형, 건웅이,성호,말코,태희...
이들 중엔 외국 생활이 40년이 넘는 이도 있다.
그들은 한국에 나오면 철없던, 아니, 아프고도 즐거웠던 그 때 그 곳으로 함께 간다.
얼마전 이욱이는 선배와 친구 그리고 후배를 만나러 기내식을 먹고 왔다.
죽기전에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으려나.
만날 수 있을 때 열심히 만나야 하는 가장 큰 이유다.
서로 돌아보아 사랑과 선행을 격려하며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고
오직 권하여 그 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그리하자. (히브리서10:24,25)
[우리남편] [오후 12:02] SR이뭔가요?
[김의영] [오후 12:21] 서울고 선후배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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