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4일, 토요일
그 시절에는그랬다.
얼음을 얼음가게에서 샀다.
얼음 한 덩이를 새끼줄에 묶어주면 서둘러서 집으로 들고 온다.
깨끗한 물로 얼음을 한 번 닦아내고는 바늘을 얼음에 대고 망치로 쳐서 잘게 조각을 낸다.
수박을 반으로 쩍 쪼개고 숟갈로 퍼서 큰 그릇에 담는다.
거기에 잘게 조각 낸 얼음을 붓고, 설탕을 붓고 휘휘 저으면 꿈의 수박화채다.
큰 국자로 엄마가 한 그릇씩 퍼주면 떠먹고 마시면서 웃던 그 시절이었다.
이제는 바늘도, 망치도, 새끼줄에 묶은 얼음도, 엄마도 없다.
흰 머리 위로 그리움이 내려 앉는다.
[colorprom] [오전 10:55]
정말 그랬습니다~달걀 두 꾸러미에 소고기 두근이면 큰 선물이던 시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