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7월 7일, 화요일
환갑이 넘은 동생이 식당에서 짠지무침을 보고
우리 년년생에게 엄마가 도시락 반찬으로 싸 주시던 기억을,그리움을 글로 써 보내왔다.
짠지를 물에 담궜다가 꼭 짜고는 참기름에 고추가루를 넣고 조물조물 무쳐 주셨던 엄마다.
동생이 짠지무침 위로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한다.
내 앞에는 짠지무침도 없는데 입술을 깨물며 고개 들어 먼 데를 쳐다 본다.
그래 그리워서 그런다.
눈물나게 그리워서 그런다.
그래도 엄마를 그리워할 수 있으니 됐다.
엄마 떠나신지 이제 1달 된 나는 댓글로 하트뿅뿅 웃는 얼굴을 보냈습니다.
우리 엄마는 그때 유행이던, 요상한 기계틀로 만든 스폰지빵을 매일 싸주셨었습니다.
그때 많이 먹어서 지금은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ㅎ~
(사실 나의 빵 사랑은 우리 아버지 닮아서인 듯, 우리 아버지는 지금도 밥 보다는 빵~이십니다.)
이제야 그리움을 배우게 되어... 감사합니다!
엄마가 그래도 83 세까지 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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