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6월 8일, 월요일, 우리 엄마 날개옷 갈아입으시고 이민가셨습니다~ *^^*
어제, 엄마와 이별식을 하고 와서 엄마와 같이 살던 막내 집으로 왔습니다.
엄마 방, 엄마 침대...엄마와의 이별이 제일 힘들 것이라는 생각에, 모두 막내집으로 모였습니다.
엄마 음식들이 정리되어있던 냉장고에 동생이 붙여놓은 프린트 한 장, 얼른 떼어냈습니다.
퇴근과 동시에 억지로 엄마를 끌어내어 산책시킨다고 서둘렀던 것을 후회하는 동생...
늘 엄마아버지 사진을 찍어 보내주던 동생은 막상 자기가 함께 찍힌 사진이 없어 섭섭하다 합니다.
강일옥 안젤라, 1934년 1월 31일~2015년 6월 5일, 심부전증으로 하늘나라 이민!!! *^^*
때가 마침 메르스로 흉흉한 때라 널리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중에도 목숨을 걸고 찾아와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매일 연도를 해주신 연령회 회원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메르스 덕분에 엄마에게 딱 맞게 조용하고 가족적인 분위기의 장례식을 마칠 수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다 감사합니다.
머리로는 잘 알아도 몸의 습관으로 섭섭해하는 마음 때문에 장례식을 하는 것이겠지요?!
한줌보다는 많았던 은회색의 재보다 허리에서, 다리에서 나온 수술장치들이 더 눈물겨웠습니다.
얼마나 힘드셨을까...저런 것들을 몸에 넣고서...
몸의 자유를 누리실 엄마를 축복합니다.
우리 눈에 좋자고 더 계시라고 할 수는 없지 싶은 마음입니다!!!
한숨 자고 나니 막내가 보낸 카톡이 와 있었습니다.
오전시간을 그애와 카톡문자로 주고받으며 이별식을 했습니다.
오늘은 어른 첫날, 성인으로 신고식을 합니다!!! ㅎ~
(부모님이 돌아가셔야 진정한 어른이 된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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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6월 8일 월요일 (엄마 안계신 첫 날!)
[막내] [오전 12:04] 모두 잠 못 이루는지,아님 나만 그런지..
하느님과 형제들께 감사하며 지난 3일간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엄마 통해,짧게나마 특별한 추억시간 갖게 해 주신 것. 회한크지만,
또한, 나의 부족함과 함께 남은 인생 어찌 살아가야할지 깨달음 얻게 해 준것,
엄마와 나한테 일어난 일련의 지난 일들..그 의미를 시간 속에서 깨달아 가는 것이 숙제일 듯...
참,엄마가 큰 사람이었다는 사실, 다시 느끼며,우리 모두 잘 살아 가자고 다짐하네요.
그러고보니,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정작 엄마랑 찍은 사진 없어, 또 회한이 큽니다!
그나마 지난 주 이사오고 얼마 안돼 찍은거 보니,눈물...
[막내] [오전 12:04]
2015년 5월 12일,월요일, 엄마와 막내 집 합치고 꼭 하루 지난 날의 엄마와 막내.
5월 11일, 월요일 이사하고, 2밤 자고 수요일 응급실로 들어가셔서 5월 22일 퇴원. 그리고
6월 5일 금요일 정기검진 들어가셨다가 심전도검사 도중 쇼크로 중환자실, 그리고 오전 10시 15분 별세!!!
막내와 함께 사신 그 짧은 기간이 참으로 감사, 감사합니다. 막내야, 고맙다. 영해아빠도 고마와요. ^*^
[colorprom] [오전 8:59] (^*^) 어른이 된 듯하다~혼자 학교 처음 가는 날 같다~
혼자 가는 애나 혼자 보내는 엄마 마음이나 같겠지?
누군가 격려하지~걱정마요ㅡ잘 할거예요~! 그렇게 한 발자국 씩 나가는 거 아니겠니?!
그 한 걸음을 시작한거지~앞으로도 계속될 그 한 걸음~우리도 다 나아갈 그 한 걸음~
그렇게 하늘문으로 향하는 그 한 걸음~
선배님이 계셔 감사하고 봐주는 후배들이 있어 선배님도 용기내셨을 것이라 믿는다~(^*^)
웃고 계실거다.아마! '다 그래, 나도 그랬다, 괜~찮다!' 하시면서! (^*^)
은정아~너에게,우리에게 넉넉하게 슬퍼할 시간을 주자~그러나 너무 다구치지는 말자,우리 엄마 속상하실라~'쟤들이 왜 저래, 원래 안그러는데, 하나님 보실라, 마마. 고만해라'~하실라....ㅎ~(^*^)
너희 몸 상하면 또 나보고 뭐라 카신다~'너는 뭐하냐, 애들 안보고!' ^♡^ 고맙고 수고했다~^♡^
[colorprom] [오전 9:06] 조금만 천천히. 우리에게 시간을 주자....몸 너무 상하지 않게!
어제까지와 다른 오늘을 느끼며~ 위에서 목소리로 모습으로 함께하심을 즐기자!
엄마의 자유를 기뻐하며 감사드리자! 좋은 나라에 이민가신 엄마를 축하해드리자~
너는 엄마추억 재벌이다! 수고했다~했는데 이제 부러워지네~ㅎ~^♡^
[colorprom] [오전 9:07] 옆지기 최서방을 위로해라~그런 짝이 있는 너는 복덩어리다!
[colorprom] [오전 9:09] 엄마 덕분에 우리 마음의 영역이 또 이만큼 넓어질거다~
너희는 그렇지않아도 넓은데 기대되는구만~^♡^
[막내] [오전 9:09] 그렇긴 하네,이제 정말 어른되는 듯.
새벽미사 첫날,엄마이름들으니 좀 낫네.
오는길,벤치마다 엄마 힘들어하며 앉아있던 모습들 떠올라 슬프기도하고...시간 걸리겠지?
신께서 내게 엄마와의 추억 주신 걸 감사했어.
엄마 얘기 많이 안듣고 내말만 한거 반성했고.
이젠 진짜 당신 바라는게 뭐였을까 생각하며 살아야지.
[colorprom] [오전 9:10] 우리가 이 나이가 될 때까지 살아주신 분께 감사한다! 우리 복이다! ^♡^
[둘째] [오전 9:13] 능력이 없어보이나 가장 강하신 울엄마가 모든것 정리해놓고 잘 살라고 가셨는데
왜 이리 맘 아프고 미안하나. 은정아. 모두 엄마마음 거스르지 말고 잘살자.
일찍 땡겨 이사할 수 있었던 것 넘 감사하네.
다 정리해놓고 다 버리고 우리라도 새롭게 살라고...강하고 지혜로우신 분. 아빠께도 잘 보필해 주실거야.
울엄마, 불쌍하고 고마우신 분인 걸 이제야 알게되니.원!
[colorprom] [오전 9:13] 너무 교만하지 않기! 너무 잘난척하지 않기!
추억부자님들! (흥!) 추억 나눠 주시게~^♡^
[막내] [오전 9:13] 그렇지. 어제 최서방,출근마다 손 잡아주면,'고마워' 말하시곤 했다고.
근데 난,금요일 처음,진심으로 엄마 손을 잡고,속맘을 표현했으니...이런 게그저 괴로운 거지.
왜 진짜 속맘대로 일치돼 못 살았는지. 다 내탓이로다!
[colorprom] [오전 9:15] 아셔,아셔! 당신 뱃속에서 나온 것들~너보다 더 잘 아실겨~^♡^
[막내] [오전 9:25] 엄마 소파 자리..창 밖 나무숲 참 좋아..난 이제 시작이었는데..
하늘과 부모의 시간이 내 시간과 넘 다르다는 걸 확실히 깨닫게 해 준....
모두 완벽한 섭리로 받아들여야할 것 같아.딱 필요한 만큼 허락해 준 거라고..
근데 넘 아쉬워. 누가 뭐래도 좋은 부모..
[colorprom] [오전 9:25] 메르쓰덕분에 엄마랑 어울리는 장례식이 가능했던 것도 감사~^♡^
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곁에 가심에 감사~♡
[막내] [오전 9:27] 그건 나도 고맙게 생각. 내겐 지난 1개월, 모두 기적의 시간들~
[colorprom] [오전 9:28] 하나님이 엄마를 '장하다, 잘했다~'하시며 맞아들이신 것. 믿고 감사!♡
'너희가 몰라서 그래~나중에 알게 된다~' 하시는 것 같지 않니? 우리는 '네~알았어요!' 할뿐이여~^♡^
지금까지. 기다려주신 것 정말정말 감사하고. 웃자!♡
[colorprom] [오전 9:31] 네 얼굴 생각난다~연령회에 오신 분들께 인사하는 모습~
'수고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가세요~'하며 작은 눈 더 작게 어설피 웃으며 허리 숙이는 모습~♡
엄마가 그 모습 다 보시고 인사 잘했다고 좋아하셨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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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눈으로는 울고, 입으로는 웃는다고 막내딸이 웃습니다.
아무 이유도 없이 울컥울컥...신기합니다.
당분간 이런 묘~한 기분을 즐길 생각입니다. 어떠한 느낌인지...
아버지는 전혀 모르십니다. 곧 알려드리려 합니다. 다만 당분간은 입원하신 것으로...연착륙작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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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아, 고맙고 수고했다. 사랑한다!!!
여러분, 이 수상한 때에 와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혹 연락 없었다고 섭섭해하실 분들, 이해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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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엄마 웃으시는 얼굴을 찾았습니다. 이렇게 웃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2011년 6월 9일. 아직 아버지와 함께 계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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