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1일, 수요일
"저 사람은 노숙자치고는 그래도 깨끗하네" 하는 모습으로 야탑역 광장에 앉아 있다.
비둘기도 내 주위를 맴돌고 있고, 어디서 잤는 지 모르는 그야말로 노숙자도 옆 의자에 앉아 있다.
바쁜 걸음을 옮기는,
갈 곳이 있어 걸어가는 비노숙자들이 흘끔 쳐다 보며 그들의 길을 간다.
"나 노숙자 아니에요." 라고 말해야 되나?
"그들이 진실을 알아야 할텐데..." 라는 쓸데없는 생각에 쓴 미소가 지어진다.
나는 아내를 기다리고 있고,
아내가 오면 우체국에 갈 거다.
아내가 욌다.
노점상 같단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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