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노년] 노인 병원 유감 - 간병인 건

colorprom 2015. 3. 5. 14:19

2015년 3월 5일, 목요일

 

지난 목요일 아버지의 낙상사고가 나고 1주일간,

아버지 일도 일이지만, 간병인 때문에도 마음이 좀 상했다.

 

노인병원 유감

 

분명히 화장실에 미끄럼 방지 시설이나 손을 잡고 일어날 수 있는 의지대가 없었다. (옆에 있었음 확인!)

가끔 의아하다...생각하기는 했었다.

그러나 이 곳에 직접 걸어들어가 일을 보는 환자는 우리 아버지 뿐이었다.

그 사실이 우리 아버지의 엄청난 [자부심]의 근거이기도 했다!!! 

기저귀에 일을 보는 것도 거부하고 그렇다고 화장실에 간병인이 들어가게도 안하고

혼자 해결하시는 아버지가 사실 그동안 병원의 골치거리였었다.

그러니 병실의 화장실은 사실 간병인들이나 보호자 용일 수도 있었다.

 

그렇더라도 노인병원 병실에 붙어있는 화장실에 그런 시설이 안되어있음은 문제일 수도 있다.

 

아무러나 우리는 아무도 병원 측에 불만을 말하거나 책임을 묻지 않았다.

오히려 미안해하는 간병인들에게 괜찮다고, 우리 아버지가 힘들게 한 것 안다고 안심시켰었다.

그런데 나중에 들리는 소리는...병원 측에서 간병인들에게 은근 책임을 묻는다는 것.

그리고 병상이 비었으니 나가라는 압력이었단다.

 

실제로 최소 4병상에 간병인 1명, 5병상 이상에 2명이란다.

6인실이어서 2 명이 보는 것이었는데, 그 사이 5병상이 되었고, 우리 아버지가 나가셔서 4병상이 된 것.

 

우리는 아버지가 그 병상으로 가실 수 있게 기다려달라고,

그리고 간병인들 책임을 묻지 않을 터이니 그분들 그 방에 그대로 계시게 해달라고 부탁을 해 놨었다.

 

결국은 아저씨를 내보냈단다...갈 곳도 없으신 분이라는데.  으흠... 

 

노인병원 간병비는 현금으로만 지급할 수 있다.

엄밀하게는 노인병원과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병원은 보호자나 환자로부터 간병인을 보호해주지 않는다.

그야말로 보호자가 불만을 말하면 그대로 보따리를 싸야 한다.

 

영화 [국제시장] 에서 본 독일의 간호사들이 지금의 간병인들과 같지 않았을까?

그때도 지금의 간병인들처럼 병실 바닥에서 매트깔고 자지는 않았을껴...

내 부모를 맡겨놓고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한 마음이다!!!

 

아버지는 내일 정형외과에서 퇴원하시면 다시 노인병원으로 들어가실 예정이다.

그러면 다시 그 아저씨도 들어오시리라.

 

어제와 같은 오늘...이 당연한 게 아님을 또 느끼며 지지난 주의 방문 때가 차라리 그립다.

아줌마 아저씨께 입장료처럼 빵이나 고구마를 드리며 입장~하던.

 

오늘은 정형외과 병원에서 아버지를 만날 것이고,

다음 주부터는 다시 노인병원에서 플라스틱 갑옷으로 무장한 아버지를 뵐 것이다.

복학하여 학교에 가야하는 작은 애는 빼고.

 

아...분명 봄은 오셨는데...몸과 마음으로는 아직도 한 겨울같다.

 

오늘은 왠지 기운이 빠지는 듯 합니다.

그러나 전에 받은 글을 다시 찾아 읽고 친구들에게 보내며 웃습니다.

 

UN에서 전 세계 인류의 체질과 평균수명에 대한 측정결과

연령분류의 표준에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며

사람의 평생연령5단계로 나누어 발표하였다고 합니다.

 

*0세~17세 까지는 미성년자.
*18세~65세 까지는 청년.
*66세~79세 까지는 중년.
*80세~99세 까지는 노년.
*100세 이후는 장수노인.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나는 우리나라 나이로 60, 만으로든 우리나라 나이로든, 아뭏든 청년입니다.

기운을 냅시다.  아자아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