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실직, 퇴직자들

colorprom 2015. 2. 14. 16:29

2015년 2월 14일, 토요일

 

한 겨울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 '추워질까봐 두려워...'하는 게 옳은가?

항암치료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암이 걸릴까봐 두려워...'하는 게 옳은가?

라면으로 끼니를 잇고 있는 사람에게 '이러다 밥도 못 먹게 될까 두려워...'하는 게 옳은가?

자식이 죽어 슬픈 사람 앞에서 '우리 아이가 아플까봐 걱정이야...'하면 이거 말이 되나?

 

그런데 그런 일이 쉽게 일어난다.

 

나도 그랬을지도 몰라...아, 부끄럽다.

 

지금까지 지내온 것에 감사하는 사람보다 지금 벌써 놔야하는 것에 억울한 사람들만 있다.

그런 사람들이 10년도 더 전에 놨던 사람 앞에서 위로를 구한다.  세상이 무너진 듯한 얼굴로...ㅎ~

10년도 더 전에 잃은 사람이 지금 잃은 사람을 위로한다.  선배로서.  ㅎ~

 

- 10년도 더 누렸잖아? (그동안의 월급만 모아놔도 엄청 나겄구만...!)

~하고 싶은 말을 꿀꺽~삼킨다.  다 제 눈 앞만 보이는 게다.  하하하~

 

언젠가 죽을 것을 알았으면서도 막상 죽음이 오면...하나님께 대들려나?  왜 내가 죽어야해요? 하며?!

먼저 죽은 사람들도 많이 봤으니 지금까지 살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는게 아니고!

왜 다들 자기는 안 죽을 것이라, 지금 퇴직하지 않을 것이라 믿나 몰라...어린 사람들도 아니면서.  ㅎ~

주위 사람들, 선배들, 다~봤으면서.  그 옛날의 황망하던 선배들 모습을 봤으면서...

 

월급장이들...이제까지 '직장'이 살아있었던 것에 감사하는 사람들 보기가 참 어렵다는게 이상한 일이다.

뭔 교만인가 몰라...*^^*

 

이제 실직, 퇴직한 '후배'들을 보면서...관점의 차이가 참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 합니다.  *^^* 

 

[사봉의 아침편지] 스마트한 테더링~을 추천합니다! 퇴직신입생님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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