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5일, 일요일
우리 집 두 애들 덕분에 나는 2번의 기적을 보았다. *^^*
몇 년 전, 큰애가 미국 비자를 신청하여 미대사관 면담날짜를 받았다.
어련히 알아서 할까...잊고 있었다.
어느 날, 새벽에 큰애가 얼굴이 하얘져서는 쩔쩔매며 우리를 깨웠다.
- 엄마, 아빠, 오늘이 면담날이예요....
세상에나...나는 어이가 없어 가만히 있었다.
그런데 기가 막힌 것은 남편의 태도였다.
조용히, 비자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너는 어디 가고, 나는 어디가서 뭘 떼고...
결론적으로는 해결했다. 서너시간만에 비자 해결했다.
그날, 나는 남편에게 두손두발 다 들었다. (존경합니데이~*^^*)
그런 일이 또 일어났다.
1년간 휴학을 한 작은 아이, 세상에나...복학신고하는 것은 까맣게 몰랐단다.
금요일 저녁, 친구가 카톡에 '복학신고 했다!' 고 올렸더란다.
그제서야 '복학신고???'하고 학교 홈피에 들어가 봤더니, 세상에, 금요일 밤 9시가 마감이더라나?
어제, 토요일 아침에 '엄마, 나 1년 더 휴학할뻔 했어요...' 하는 작은애 말이 문득문득 생각나
종일 가슴이 설~렁~했다.
- 이야...세상에나...아빠한텐 말하지 마, 임마. 아빠 재체기 100번은 하실거다!
(우리 남편은 화가 나면 재체기를 한다, 세상에서 제일 큰 소리로! *^^*)
아이고, 하나님, 감사합니다.
작은 애 친구가 카톡글 안올렸으면 어쩔 뻔 했을까요?
어리면 어린 대로, 크면 큰 대로, 애들 때문에 가슴이 덜컹덜컹~합니다. 으이구...*^^*
얼렁뚱땅 엉겹결에 1년 더 휴학했으면...아르바이트로 돈 좀 더 벌고, 공부도 좀 하고,
무엇보다 우리 아버지께 효도 더 할 수 있었을 것을...ㅋ~
그러나저러나 우리 작은애 기다리시는 우리 아버지...작은애 학교 시작하면 못 가뵐텐데,
그게 제일 걱정입니다! 에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