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9일, 월요일
눈이 많이 온다.
시간은 밤 열시.
아내를 유혹한다.
눈 구경하며 치맥 한 잔 어떠냐고?
늦은 시간에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선다.
이 시간에 따라나서 주는 좋은 아내다.
500cc 한 잔과 닭 반마리를 둘이 마시고 뜯으며 기분을 내고 눈을 맞으며 걷는다.
눈사람 만들기에 좋은 눈이 펑펑 온다.
탄천가에서 작은 눈사람 하나, 동네 놀이터에서 제법 큰 눈사람 하나 만들고 들어 왔다.
아내 사진만 40장을 넘게 찍었다.
아내가 참 이쁘다.
오늘, 월요일 아침 10시 52분에 올라온 글에 K씨의 댓글이 멀리 호주에서 날라와 붙었습니다. *^^*
[K][오전 10:59] 참 감성적이고 낭만적인 부부구나.
난 어제 저녁, 한국 TV에서 중계하는 북한 : 중국 축구를 보다 꾸뻑 조니까,
집사람이 졸지 말고 산책이나 가자고 버럭 소리질러서 강아지 각각 한마리씩 델꾸 1 시간 걸었다.
개 데리고 개 끌려 가듯 걸었다. 달밤에 체조가 아니라 치맥+ 눈사람의 낭만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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