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12일, 월요일
오늘 토끼가 간다.
그러면 딸 아이가 가져 갈 건 거의 다 가져 간 셈이다.
엄마 아버지만 두고는 다 가져 간 셈이다.
우리는 몸만 여기 있지 마음은 늘 거기에 있다.
안 그러려 해도 그렇게 되는 걸 어쩔 수가 없다.
사랑 때문에,정 때문에 그렇다.
몸은 땅에 살아도 마음은 하늘에 있는 삶이 자연스러우면 좋겠다.
그래서 모든 일에 다툼이나 허영(虛榮) 으로 하지 않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넉넉한 이웃으로 살고 싶다.
몸도 마음도 다 땅에 두고서는 아름답게 살 수가 없는 것 같다.
하늘의 마음으로 땅의 몸을 쓰면 될 일을
땅의 마음으로 하늘의 몸이 되려 하니 인생이 고단할 수밖에 없나 보다.
땅에 있는 마음을 하늘로 올리면 그게 사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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