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두려운 우상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신명기 32:15~32:25
15 그런데 여수룬이 기름지매 발로 찼도다
네가 살찌고 비대하고 윤택하매 자기를 지으신 하나님을 버리고 자기를 구원하신 반석을 업신여겼도다
16 그들이 다른 신으로 그의 질투를 일으키며 가증한 것으로 그의 진노를 격발하였도다
17 그들은 하나님께 제사하지 아니하고 귀신들에게 하였으니 곧 그들이 알지 못하던 신들,
근래에 들어온 새로운 신들 너희의 조상들이 두려워하지 아니하던 것들이로다
18 너를 낳은 반석을 네가 상관하지 아니하고 너를 내신 하나님을 네가 잊었도다
19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보시고 미워하셨으니 그 자녀가 그를 격노하게 한 까닭이로다
20 그가 말씀하시기를 내가 내 얼굴을 그들에게서 숨겨 그들의 종말이 어떠함을 보리니
그들은 심히 패역한 세대요 진실이 없는 자녀임이로다
21 그들이 하나님이 아닌 것으로 내 질투를 일으키며 허무한 것으로 내 진노를 일으켰으니
나도 백성이 아닌 자로 그들에게 시기가 나게 하며 어리석은 민족으로 그들의 분노를 일으키리로다
22 그러므로 내 분노의 불이 일어나서 스올의 깊은 곳까지 불사르며 땅과 그 소산을 삼키며
산들의 터도 불타게 하는도다
23 내가 재앙을 그들 위에 쌓으며 내 화살이 다할 때까지 그들을 쏘리로다
24 그들이 주리므로 쇠약하며 불같은 더위와 독한 질병에 삼켜질 것이라
내가 들짐승의 이와 티끌에 기는 것의 독을 그들에게 보내리로다
25 밖으로는 칼에, 방 안에서는 놀람에 멸망하리니
젊은 남자도 처녀도 백발 노인과 함께 젖 먹는 아이까지 그러하리로다
성경 길라잡이
그런데 여수룬이 기름지매 발로 찼도다(15절):
‘여수룬’은 ‘올바른 사람’ 또는 ‘공의로운 사람’을 의미한다.
이후에 등장하는 행동을 보았을 때, 이스라엘을 풍자하는 표현이다.
기름지매 … 살찌고 비대하고 윤택하며(15절): 이는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받은 축복들을 말한다.
이런 축복을 받았으면 마땅히 하나님께 감사해야 하는데도,
그들은 이런 은혜를 발로 차고 오히려 반역하는 죄를 범하였다.
업신여겼도다(15절): 이는 천지를 창조하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대해
이스라엘이 얼마나 패역한 태도를 보였는지를 고발한다.
알지 못하던 신들(17절): 여기서 ‘알다’는 ‘경험적으로 구체적으로 아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은 출애굽부터 지금까지 이스라엘이 경험한 신이지만,
이방신들은 그들이 아무 경험도 하지 못한 헛된 신들이다.
그런데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저버리고 이방신들을 섬긴다.
근래에 들어온 새로운 신들(17절):
고대사회의 농경문화는 풍요를 기원하는 종교의식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특히 가나안의 기존 농경문화는 바알신앙과 같은 우상숭배와 맞닿아 있었기에
이스라엘에게 큰 유혹이 될 수 있었다.
내 얼굴을 그들에게서 숨겨(20절):
하나님이 숨으시는 것은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가장 큰 심판이다. (시 10:1, 13:1)
나도 백성이 아닌 자로 그들에게 시기가 나게 하며(21절):
바울이 로마서 10:19 에서 이 구절을 인용한다.
이방인의 구원과 이스라엘의 구원은 별개의 사건이 아니다.
밖으로는 칼에, 방 안에서는 놀람에 멸망하리니(25절):
하나님께서 공급자이시며 보호자이셨기에,
하나님께서 계시지 않는 것이 내적인 궁핍과 외적인 갈등을 빚는다.
역사적으로도 이스라엘은 하나님을 떠남으로써 궁핍과 전쟁에 허덕이다 멸망을 맞이했다.
가장 두려운 우상은 우리 안에 있습니다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시대를 이어주는 노래에 이스라엘의 비참한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그들은 이미 풍족한 중에 자신을 낳고 양육한 하나님을 버리고,
더욱 풍요로워지고자 새로운 신을 섬길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욕망은 이스라엘을 속이고, 이스라엘을 가장 궁핍하고 비참한 삶으로 몰아넣고 말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우상숭배는 눈에 보이지 않은 욕망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십계명의 제1계명은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것이며,
제2계명은 하나님을 예배한다며 피조물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1, 2계명을 조금 더 성찰하며 읽으면 두 가지 양상의 우상숭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1계명이 금하는 우상숭배는 말 그대로 ‘다른 신’을 따르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2계명이 금하는 우상숭배는 형식적으로는 하나님을 믿는 이들을 향한 것입니다.
즉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우상숭배를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이들은 왜 하나님을 예배한다면서 우상을 만들었던 것일까요?
이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하나님을 조종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2계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 즉 하나님을 조종하고자 하는 욕망을 향한 경고입니다.
눈에 보이는 우상과 보이지 않은 우상 가운데 무엇이 더 두려운 것이겠습니까?
눈에 보이는 우상은 그나마 대처하기 용이하지만,
눈에 보이지는 않는 욕망이라는 우상은 신앙을 명분으로 삼아 독버섯처럼 자라나기에 더욱 두렵습니다.
하나님보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을 더욱 탐할 때,
하나님께서 주신 풍요로움 속에서 하나님을 망각할 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입니다.
우상은 허망하고 무익한 것이기에, 그를 따르는 자들도 허망하고 무익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저버린 여수룬 2014년 11월 26일 수요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베푸신 은혜는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크고 놀랍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그러한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영광을 헛된 이방신들에게 돌립니다.
그 이방신들에 대해 어떠한 경험이나 관계도 없는데 말입니다.
이에 하나님은 그 얼굴을 이스라엘에게서 숨기실 것입니다.
그리고 대신 온갖 재앙들로 하여금 그들에게 임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을 향해 거룩한 사랑으로 질투하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고 사랑하길 원하십니다.
때문에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 다른 우상을 섬긴다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질투하시고 진노를 내리실 것입니다.
여기서 다른 우상은 단순히 다른 종교의 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모든 것들을 말합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우리에게 절대적인 것 또는 최고의 가치나 권위가 된다면,
하나님은 분명 마음이 아프실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하나님을 두고,
우리의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고 따라야 합니다.
묵상질문
- ‘여수룬’이 하나님을 버린 까닭은 무엇입니까?(15절)
-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림으로써 받은 보상은 무엇입니까?(24, 25절)
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향하여 얼굴을 숨기시기로 작정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5 나는 하나님을 내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나요?
기도
+ 욕망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우상을 따르지 않게 해주십시오.
+ 공동체 안에서 작동하는 욕망이라는 힘을 분별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이 내 삶의 최고 가치나 기준이 되어 있는지 살피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만을 내 삶의 가장 우선순위에 둘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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