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1일, 월요일
눈이 옵니다.
아내랑 도너츠(doughnuts)와 커피 한 잔을 하고 있습니다.
아내는 달다고 반 개, 나는 달아서 한 개 반 먹었습니다.
우리 집 거실에서 산은 코 앞에 있습니다.
눈을 앞에 두고 산을 보니 참 좋습니다.
아내가 운동을 끝내면 함께 탄천을 걸어야겠습니다.
만나교회까지 걸어 갔다 돌아오렵니다.
새로 산 털모자를 쓰고 가고 싶습니다.
따뜻한 전기장판에 앉아 있으니 어릴 적 까맣게 탄 아랫목에 이불 덮고 앉아서
군고구마도 먹고 재잘대던 기억이 납니다.
눈은 더 옵니다.
바람이 불어서인지 눈이 세로로 오지 않고 가로로 옵니다.
눈과 같이 추억도 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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