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8일
11월 9일, 일요일...이것도 시작이었다. 이후 더 심해졌었다!
이모님이 11월 3일에 들어오셨는데, 하필 그때, 나는 감기로 어른들을 뵈러 갈 수 가 없었다.
노인들께 감기 퍼트리게 될까 아예 친정 근처에는 가지도 못했다.
덕분에 일상의 자유시간을 얻었지만 습관이라는게 참 묘해서 안절부절 못 했었다.
공연히 동생들에게도 눈치가 보여 증명사진으로 내 코를 찍어 카톡방에 올렸다.
- 나 정말 감기야~~~
그런데 이때만도 양반이었다. 줄줄 흐르는 콧물을 찍어낼 수밖에 없었는데도 상처는 더 커졌다.
도대체 생살이 아파서 어찌할 수가 없었다. (당장 내 손톱 밑의 가시가 제일 급한 법이다!!!)
오늘, 문득 로숀만 바르고 출근한 것을 깨닫고 웃었다.
저절로 연고를 안 바른 것이다. 코 밑이 다 나았다는 증거다.
(아직 인중 제일 위, 코 바로 밑에 상처가 있지만, 무시해도 된다는 거지~안 아프다는 거지?!!)
불편함을 느끼고서야 편함을 알게 된다.
몸에 상처가 없다는 것이 얼마나 자유롭고 감사한 일인지...ㅎㅎㅎ~
감기 걸리기 전에, 코 밑에 아무 상처 없었을 때, 행복했던가??? ㅎ~
12일, 이모 수요예배 연주 때 이모 만나뵈었고, 내일 19일, 이모랑 저녁약속이 있다.
그 멀리서 오셨는데, 겨우 두번 달랑 만나고 다음 날, 목요일 새벽같이 떠나신다.
감기만 아니었어도 한두 번은 더 만났을 것을...
만날 수 있을 때에 만나라...마음이 있어도 상황이 안되면 못 만나는 것이니~!!!
그냥...코에서 자유로움이 감사해서 싱겁게 [내 코]를 올렸습니다~ㅋ~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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