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18일, 화요일
시각장애인을 도울 때는 반드시 묻고 도와야 한단다.
내 눈에는 불편해 보이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것 같아도
그 사람은 자기의 기억으로 자기가 아는 공간에서 그러고 있는 경우일 수도 있단다.
좋은 마음으로 돕는다고는 했으나 그 공간의 기억을 흩트려 놓으면 돕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며 주어진 그림을 따라 그리는 것을 해보니
머리는 오른쪽 손은 왼쪽,머리는 위 손은 아래로 무얼 그렸는지 말이 아니다.
그 사람들이 그렇단다.
마음으로는 오른쪽으로 가려 하는데 몸은 왼쪽으로 가니 그 마음이 어떠할까?
우리는 그런 그 사람들에게 왜 왼쪽으로 가느냐며 너무나 자연스럽게 화를 내고 있으니 큰 일이다.
그 사람들이나 우리나 다 뜻대로 되어지고 있지 아니하니
서로 이해하고 섬기는 것만이 살 길인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