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김장

colorprom 2014. 11. 17. 11:23

2014년 11월 17일, 월요일

 

리어카로 배추100포기 200포기를 대문앞까지 실어 오면 우리 삼형제는 큰 양동이로 마당으로 나르고

마당 수돗가에서는 엄마랑 이모랑 배추를 씻어서 소금에 절인다.
김장이 시작된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배추를 절였다가는 다음날 둘러 앉아 김치속을 넣는다.
물론 김치속은 전날 밤늦도록 무를 썰고 갖은 양념으로 만든 것이다.
김장이 끝나갈 무렵 저녁이면 아버지,이모부가 오신다.
돼지고기도 삶고 배추국도 끓이고 온가족이 모여 정담을 나누며

날배추에 삶은 돼지고기를 얹고 김치속을 올려 입안 가득히 김장을 넣는다.
우리 엄마는 김장독에 생태를 넣으셨다.
한겨울에 김치국물이 배이고 삭혀진 생태를 씹는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아~김장이여...
아~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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