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7일, 금요일
오래 된 이야기다.
고등학교 친구인 그놈은 해태의 광팬이었다.
그놈이랑 야구이야기를 하다 보면 끝이 별로라서 가능하면 야구이야기를 피했다.
또 그놈은 정치성향도 나와 많이 달라 정치이야기도 가능하면 피했다.
그러다 보니 멀어지고 지금은 못 본지가 꽤 되었다.
피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
야구나 정치나 다 우정으로 이길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말이다.
서로 달라서 더 좋은 우정을 만들 수 있었는데
조금 불편한 것을 참지 못해 저질른 어리석음이고 실수다.
다르고 엉뚱해서 이해하기가 어렵고,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지만
참아가며 시간을 함께 하고 공간에 같이 있으면서 서로를 배려하고 섬기고 사랑할 수 있다 하신
그분이 우리에겐 있다.
그래서 달라도 좋게 함께 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에게는 있다.
[친구, J씨] 이 나이에(고등학교 졸업 한지 42년) 무슨 이야기는 되고,안되고 하겠니?
다만 좌로나 우로나 너무 치우치지 않는 균형잡힌 시각을 가진 어른들로 늙어 가자, 우리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