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도시락 잔치

colorprom 2014. 10. 6. 12:49

2014년 10월 4일, 토요일

 

어제도 셋이서 청계산에 갔었다.
정신문화연구원에서 국사봉으로, 국사봉에서 이수봉으로 걸었다.
휴일이라서 그런지 사람이 많다.
아내들이 싸 준 도시락을 꺼내 펼치니 이수봉 최고의 밥상이다.
홍어회 무침에다 물김치까지.
무거운 베낭을 메고 온 보람인지 어리석음인지는 알 수는 없으나 분명한 것은

베낭의 무게가 점점 가벼워 지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밥상을 보고 어떠했을까 ?
아무 생각 없이 펼친 밥상이 그들을 불편하게 했을 수도 있었겠다 싶다.
남들처럼 싸 가서 남들처럼 먹든지, 아니면 사람들 왕래가 뜸한 곳에서 먹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아내들의 정성을 펼쳐 보이지 말고 숨어서 맛있게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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