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0월 6일, 월요일
우리 송파참병원교회에 구십이 넘은 할아버지가 계신다.
할머니도 팔십을 훨씬 넘기셨다는데
할아버지를 환자복을 입히시지 않고 잘 차려 입히시고 지극정성으로 병수발을 하신다.
할아버지는 예배에 오셔서도 찬송을 따라하지 못하시고 찬송에 맞춰 박수도 치기가 어려우시다.
말씀을 듣고 은혜받으실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나를 알아보시는 건지 못 알아보시는 건지 아리송히다.
뇌졸증이 할아버지를 그리 만들었을 것이다.
목사님이 아프셔서 한달동안 병원과 교회를 비우셨다가 돌아오셨을 때
그 무표정한 할아버지가 목사님을 보고 엉엉 우셨단다.
할아버지에게도 우리 모두에게도 우리 목사님은 그런 목사님이시다.
그 한달동안도 몸은 떠나 계셨지만 마음은 우리를,교회를 떠나 있지 않으셨던 우리 목사님 사랑합니다.
하나님.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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