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행복

colorprom 2014. 10. 1. 10:52

2014년 10월 1일, 수요일

 

2박3일이다.
아내와 딸이 깅남금식기도원에 갔다.
오늘 온다.
텅 빈 집에서 이틀 밤을 지냈다.
그저께는 후배랑 어제는 강현이, 영손이, 용식이, 충섭이랑 저녁을 먹었다.


아내랑 딸이 기다려진다.
함께 지낼 때는 모른다.
겨우 이틀인데 일상이 무너져 내린다.
피곤하고 고단하고 억장이 무너져도 함께 해야 하는 것이 가족인가 보다.


보지도 않는 TV를 켜놓고 이러고 있다.
아내가 토끼밥도 주고 물고기 밥도 주라 해서 주고 변기 막힌 것도 뚫어노라 해서 뚫어 놓았다.
아내와 딸이 돌아 오면 늘 그랬던 것처럼

약간은 지루하기도 하고 더러는 관계의 어려움도 겪으면서 살게 될 것이다.
그게 행복이다.
익숙해서 지루하기까지 해도 그것이 행복이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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