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30일, 화요일
"난 형이 교회야."
교회 안 다니는 후배에게 교회 다니라고 하니 그 후배가 내게 하는 말이다.
술이 취해도 많이 취했다.
난 그 후배의 마음을 안다.
"난 교회 다니는 형이 좋아요."라는 말이다.
"형은 교회 다녀서 사람됐어요."라는 말일 수도 있다.
여하튼 교회도, 형도 좋다니 다행이다.
나는 교회 다니기 전에도 사람이었다.
교회 다니고 나서 "그냥 사람"이 아니라 "구원받은 사람"이 된 것이다.
그 후배가 이건 잘 모르는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배는 교회와 날 띄어 놓고 보지 않아 감사할 뿐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그 후배의 모습을 보게 되기를 위해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