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16일, 화요일
나는 비염이 아주 심하다.
눈을 뜨면 온 동네가 떠나가게 재채기를 해 나의 기상을 알린다.
미안한 일이다.
오늘도 다섯시쯤 깨서 기상나팔(재채기)을 불고 미안한 마음으로 의자에 앉아 기도도 하고 졸기도 하다 보니 일곱시가 훌쩍 넘었다.
비염 덕분에 아침기도를 할 수 있어 좋기는 하나 코가 많이 힘들다.
성경을 늘 곁에 두어야 하는데 휴지가 늘 곁에 있어야 하니 모양 빠지는 일이다.
비염이 바울의 가시인가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하며 비염과 동거한지도 벌써 사십년이 넘는다.
삼십오년 전에 돌아가신 형이 아침마다 재채기를 하는 나를 걱정해주던 것이 기억난다.
고맙다.비염아 !
형도 생각나게 해주고 아침기도도 하게 해주니 말이다.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 목사님 (박준자목사님) (0) | 2014.09.18 |
---|---|
코로 숨쉬니까 좋다. (0) | 2014.09.17 |
은혜입니다. (0) | 2014.09.14 |
맨발로, 뒤로 걸으랍니다. (0) | 2014.09.13 |
카톡 글 쓰기 (0) | 2014.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