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8일, 월요일, 추석
추석입니다.
넉넉한 추석 보내세요.
아내가 벌써 몇시간째 부엌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명절이라고 해서 토란국도 끓이고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는 모양이다.
깐 토란을 사라니 굳이 안 깐 토란을 사서 까서 국을 끓인다.
고맙고 미안하고 안스럽다.
이제는 체력이 달리는 나이가 되어 더욱 그러하다.
돕는다고 도우나 큰 도움은 못 되는 것 같다.
시집 안간 딸을 보며 꼭 시집은 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명절이 명절이 아니다.
그래도 명절이라 만나고 먹고 해서 좋다.
아내도 딸도 명절이 좋았으면 좋겠다.
명절이면 아버지가, 엄마가, 형이 더 그리워진다.
소망이 있기에 그리움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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