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8일, 수요일
매일 서울시장 선거, 교육감 선거로 시끄럽다.
그 중 무상급식 이야기에 작은 애가 한마디 내놓았다.
- 무상급식, 무상급식 하는데, 애들은 싫어할걸요?
- 왜?
- 돈을 내는 지금도 맛 없다고 안먹고 버리는 애들도 있는데...
공짜라고 하면 더 안먹을지도 몰라요.
- 엥? 안 먹고 버려???
- 그럼요~그나마 돈을 내니까 아까워서...하면서 먹는 애들도 많구요~
애들한테는 물어보지도 않고 공짜로 주자고 어른들끼리만 싸우는 거 아닌가요?
낼 수 있는 사람은 내고, 힘드는 사람은 보조받고 그러면 되는 거 아닌가...?!
실제로 애들 마음 상하게 하는 데에 '교사'들 책임이 크단다.
- 아무게, 너 좀 따라와라~
- 왜요?
- 응~'무상급식'(?) 때문에~
이런 식으로 누가 공짜로 먹는지 다 알게 된다는 것이다.
속이 깊은 애들은 '그렇구나...'하고 속으로만 알고 지나갈 것이지만,
생각없는 애들은 '아무게는 공짜구나~'하고 겉으로 드러내게 된다는 것이다.
대놓고 '무상급식'하면 철없는 애들, 공짜니까~하면서 더 쉽게 버릴 것이라고.
그리고 '무상급식'으로 음식의 질이 더 좋아지기가 쉽겠냐고.
이제 성인이 된 작은 애는 이번 선거에 자기의 소중한 한 표가 간다고 관심이 많다.
도대체 구청장이니 뭐니 사람은 많은데 별 정보가 없다고 투덜거린다.
은근 확실한 두 시장후보에 대하여도 관심을 표한다.
누구는 어떻다는 둥, 누구는 군대갔다는 둥, 누구는 애들 유학갔다는 둥...ㅎㅎㅎ~
그려, 그려...각 자의 한 표가 어떻게 모아져서 어찌 되나 보자...ㅎ~
개인의 운도, 나라의 운도 그렇게 되어지는 지도 모르겠다...싶다.
나중에 아, 그때 누가 되었어야 했는데...하게 되지나 않으면 좋겠다. *^^*
(그래도 별 수 없지, 뭐~그냥 그냥 또 살밖에...!)
혼자 각색을 해봤습니다. 부모와 자식들 이야기로. *^^*
어버이 날...자식들이 모여 의견이 분분하다.
- 여행을 보내드립시다.
- 힘드실텐데...부모님 모시고 우리 다 모여서 맛있는 것 먹자.
- 모처럼 새 옷과 핸드백, 넥타이도 사드리고~
- 괌 어때요, 괌...거기는 어르신도 편할 곳인데???
- 돈은 얼마나 들까? 언니는 부자니까 많이 내~
- 얘는...다 같이 십시일반으로 해~
조잘조잘...와글와글...궁시렁궁시렁...
정작 부모님은 두분만 숨어서 조용히 쉬고싶으셨을지도 모르는데...
정작 주인공은 떡 받아먹을 마음도 없는데......뭐 이런 상황???...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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