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함에서 건져 올린 신앙 2014년 4월 5일 토요일
창 43:1~15
성경 길라잡이
그 땅에 기근이 심하고(1절): 바로의 꿈으로 예견된 그 지역의 기근은
야곱의 가족들을 애굽으로 불러들이기 위한 하나님의 계획처럼 보인다.
기근은 온 땅에 편만하지만, 이야기의 초점은 계속 야곱 가족에 머물기 때문이다.
또한 기근 때문에 요셉의 형들은 두 번째로 애굽으로 갈 동기를 부여받는다.
유다가(3절, 8절): 야곱을 설득하는 형제들의 대표로 유다가 등장한다.
요셉을 노예로 팔아버린 사건 때도 장자인 르우벤이 아니라
유다의 주도로 형제들이 움직였음을 떠올릴 수 있다.
많은 주석가들이 유다지파의 리더십이 이때에 기인한다고 설명한다.
내가 자식을 잃게 되면 잃으리로다(14절): 기근으로 말미암은 절박함과 유다의 설득으로
야곱은 베냐민을 내준다.
절박함 앞에서 베냐민에 대한 집착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향한 신앙으로 승화되었음을 또한 알 수 있다.
묵상과 삶
잠정적으로 해결되었던 양식 문제가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 야곱이 형제들에게 애굽 여행을 제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유다는 베냐민과 함께하지 않으면 양식을 구할 수 없다고 설명하며, 르우벤과는 다르게 자신을 담보로 제공합니다. 야곱에게 베냐민은 아들 가운데 하나가 아니라 그의 전부였기 때문입니다. 마침내 절박한 상황과 유다의 헌신 앞에서 야곱은 마침내 하나님 앞에 베냐민을 내려놓습니다. 왜냐하면 절박함을 통해 우리 안에는 소망이 없음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서입니다. 우리가 절박함 가운데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정립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상 가운데 반복되는 어려움, 벗어나고 싶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는 문제들이 우리를 절박하게 만들도록 놓아두시기도 하십니다. 그렇게 코너에 몰려서야 우리가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붙잡고 있던 집착과 욕심들을 상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언제나 선하신 분이십니다. 다만 내가 버리지 못한 집착과 욕심 때문에 선하신 하나님의 임재를 온전히 경험하지 못할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절박함 가운데 붙잡고 있는 헛된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을 지치게 하는 무거운 짐과 얽매이기 쉬운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선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인도하심을 신뢰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마주하게 하시는 절박함 앞에서, 우리가 붙잡고 있었던 허상들을 놓아버리고 자유로워지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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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질문
- 르우벤은 실패했지만, 유다는 성공합니다. 야곱을 설득하는 유다와 르우벤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 야곱의 이름이 이스라엘로 불리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참조, 창32:28)
기도
어떤 상황, 어느 순간에서도 우리를 인도하시는 선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게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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