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나눌 수 있는 것은 물질만은 아니다.

colorprom 2014. 1. 2. 14:18

사랑은 평화의 모체다 (향기메일)



불이 빛의 모체가 되는 것처럼,
사랑은 항상 평화의 모체가 된다.

- 칼라일 -


한파에 몸을 움츠려도
따뜻한 곳을 찾아가는 발걸음이 바빠도
세밑의 온정은 훈훈합니다.


지갑속의 푼돈을 내놓고
돼지저금통을 들고 나오고
실명을 감춘 채 따사로운 정을 선뜻 전해주는 사람들.


저마다의 이익을 추구하고
자신의 명예를 하나라도 더 얻어내려는 세상이라지만
나보다 훌륭하고 나보다 존경스러운 사람이 많다는 것은
현실이 살만하다는 것 아닐까요.

내 작은 것이라도 함께 나누는 날들로 만들어보자고
마음을 먹어보는 세밑입니다.

 

 

 


 

 

 

 

 

2014년 1월 2일, 목요일

 

미장원에 가서 새해맞이 파마를 하고, 점심 먹고,

그리고 방에 들어와 올해 처음 컴퓨터를 켰다.

 

2012년 10월에 친정아버지 쓰러지시고 처음 친정에서 엄마와 단 둘이 지낸 크리스마스 이브,

그리고 12월 30일과 31일은 작은시누이의 초대로 강원도에서 시댁식구들과 보내고,

서울 올라오는 길에 친정에 가서 친정엄니와 1박,

이번 2013년도 똑 같은 코스로 연말연시를 보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번 1월 1일에는 친정아버지의 1년 3개월 만의 점심귀가외출.

12시 경에 집에 오셔서 오후 4시 좀 넘어 병원으로 돌아가셨고, (감사~!!!)

그리고 우리 큰애부부가 잠시 외할머니 댁에 들렀다가 우리와 같이 친할머니 댁에 가서 저녁식사.

 

시댁에서 점심먹고, 외가에 잠시 들렀다가, 친가에서 저녁먹은 우리 애들,

결국 우리 집에는 들어가지도 못했다.

정말 할머니, 고모가 차려준 상을 받았으니 할머니 댁이 친정이 된 셈이다...

 

친할머니 댁에 가는 길에 뒤에 앉은 작은 애가 한마디 했다.

- 오늘 처음으로 외숙모가 불쌍해 보여서 내가 일부러 앞에 앉아 친구해드렸어.

 

제 언니가 결혼을 하고나니 작은 애가 보는 눈이 또 달라졌나보다! 

시댁에 앉아있는 외숙모가 제 언니로 보였나???  하하하~

 

뒤를 거울로 보며, 내가 물었다.

- 그래?  그럼 시댁에 있는 이 엄마는 어떻게 보이더냐?   

 

작은 애가 뒤에서 대답했다.

- 다 불쌍해 보여요...

 

큰 일이네...이 아이도 결혼 안한다 하는거 아냐???

 

아뭏든 30 일에 집을 나가 1월 1일 밤에 집에 왔다.

그리고 오늘...일상이 감사하다. 

나는 달리 이름있는 날이 없이 매일 월화수목금금금...이면 참  좋겠다!!!

 

 

첫 출근하자 맞은 이 글.

30일 아침에 온 글인가 보다.

 

사랑은 평화의 모체이다.  - 칼 라일

 

얼마 전, 중앙일보에서 읽었던 글이 생각난다. 호주에 사는 여자분이 쓴 글이었지 싶다,

구세군의 헌금함을 보며 쓴 글이었다.

처음에는 헌금함을 볼 때마다 돈을 넣다가 어느 사이에 부담스러워지더라며,

사실 나눌 수 있는 것은 꼭 돈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하면서 

따뜻한 말 한 마디, 웃는 얼굴, 손길...등등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라는 내용이었다.

 

지난 해에 받은 글을 오늘, 첫 출근 날에 읽으며 마음에 담는다.

 

사랑...평화...나눔...이 세상 무엇이 나의 것이 있는가...로 까지 생각이 마구마구 날아다닌다...

 

그래, 나눌 수 있는 것은 물질 만이 아니다.

내 시간, 내 관심, 내 사람...내 사랑...함께 함...

 

이는 내 살이요, 내 피다...너희도 이와 같이 서로 사랑하라...

이쁜 사람 사랑하는 것은 저절로 되는 것이다.

저절로 되는 것이면 '사랑하라' 명령하지도 않았으리라.

 

가끔...그냥 혼자이고 싶다.  나누고 자시고 하지 않아도 되게...ㅎㅎㅎ...

 

 

 

신정과 구정이 있음도 참 다행입니다.

구정이 지나기까지는, 정말 마음이 깨끗해지면 좋겠습니다.

2014년의 해를 당당하게 볼 수 있게 되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마음이 좀 시끌시끌 합니다...

아직은 2013년이라 믿고 싶습니다...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