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결혼식 이브~ ] 이바지 떡 맞추고 왔습니다.

colorprom 2013. 11. 8. 14:55

2013년 11월 8일, 금요일

 

출근길에 떡집에 들러 주문하고 왔다.

내일 9일, 결혼식하고, 18일, 월요일, 이바지 떡과 함께 시댁에 갈 것이다.

떡은 당연히 18일 오전 10시에 가지러가기로 했다.

자...이제 다 끝났다.

내일 이쁘게 화장하고 옷 입고 방긋방긋 웃으며 손님 맞으면 된다....

아무래도 나보다 남편이 울 것 같아 걱정이다.  ㅎ~ *^^*

 

막간을 이용하여 책을 한 권 뗐다.

바오로 딸, 송봉모신부님의 '성서와 인간 시리즈' 6권, '본질을 사는 인간'.

 

성도 = 주님과 함께 있음 + 파견받아 활동하는 자 (내가 나를 파견하는 게 아니고! *^^*)

 

'파견받아 활동한 자'의 대표격은 역시 '세례 요한'이라고.

그는 누구보다도 스스로가 파견받은 자이며 주인공은 예수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어디까지나 자기는 '신랑의 친구'요, 예수님이 '신랑'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고.

그렇지 않았다면 자기의 제자들이 예수께로 갈 때 스스로 '실패자'로 여겼을 것이라고.

 

이거 말이되나...싶은데,

나도, 친정엄마로서의 나도 '사도 요한' 같은 자로 받는다!!!  ㅎ~ *^^*

- 이제 이 세상의 주인공은 바로 '우리 애들'이라고.  애들 옆의 '부모'로서 같이 기쁨에 넘친다고...

이제 그들이 커져야 하고, 우리는 작아져야 한다고.  (요한 3:27~30) ~*^^*~

 

조연으로 내일 화장 너무 이쁘게 하지 않도록 하자~~~으흐흐~~~

주연인 우리 아이들이, 특히 신부인 우리 딸이 이쁘게 보이도록 화장품 너무 많이 쓰지 말자~~~ㅋㅋㅋ~

내일 내가 안 이쁜 것은 오로지 신부를 위하여 내 화장품을 아낀 탓일겁니다~*^^*

 

참, 언니덕분에 이쁜 원피스에 정장구두 장만한 우리 작은 애의 어정쩡함을 즐길 생각에 웃음이 난다.

내일 화장까지 하면 여드름 얼굴이 어떻게 보일까??? (왜 하필 요즘 그렇게 요란한지..ㅎ~)

- 젊음이 스스로 활기차고 아름다운 것이니, 작은애야, 너무 기죽지 말그라. 오케이?!

 

그리고, 청첩장 안 돌렸다고 뭐라하실 분들...삐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한 다리 건너 두 다리라고, 그저 세상 사람들 축복하듯, 축복해주시기를 바랍니다~꾸벅~*^^*

이제 앞으로 한 끗 진급한 '장모'로서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예비 장모, 이경화 올림 *^^* 

 

 

 우리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이제 저들의 가정을 꾸리려 합니다.

어른의 자리에서 어른이 되는 공부를 하며 어른으로서 어버이가 될 것입니다.

이제 등 떠밀어 어른의 길로 내보냅니다.

가끔씩 되돌아와 쉬어가기도 할 것입니다.

그러나 쉼은 잠시일 것입니다.  다시 어른의 길로 나설 것입니다.  나서야 합니다.  나서도록 해야 합니다.

이제 내가 품을 수 있는 자식이 아니라 스스로 품는 어른으로 대할 것입니다.  그리해야 합니다.

 

그들이 더 커지고 우리는 더 작아져 언제인가 우리를 품는 때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이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자기들의 세상으로 나가는데 지치지 않을 정도이기를 바랍니다.

그들이 자유로울 수 있기 위해 우리를 품는 그 정도만 이기를  바랍니다.

 

 내가 새로 시작하는 신혼부부에게 선물할 책 2 권,

 

바오로 딸, 송봉모신부님 (성서와 인간 시리즈 8, 관계 속의 인간 , 12,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 일반서적 '금성에서 온 여자, 화성에서 온 남자 ' 는 딸이 이미 갖고 있다.)

                                                             

'관계 속의 인간' 은 결혼생활을 위하여,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 은 일, 소명을 생각하도록~

 

사실은 내일 결혼식에 오시는 분들에게 답례인사를 보낼 때 '내 이름을 부르시는 그분'을 함께 보내고 싶다.

종교와 관계없이 일상생활을 하면서 생활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하는 책이라 여겨져서인데...어떨까?

남편은 좀 더 생각해보잔다.  아무래도 종교적인 책으로 보이지 않겠느냐며.  으흠...

일단 남편이 읽어보고 결정하기로 한다. (책값도 착하다. 4500원!~)  *^^*

 

애들 다 크고, 새 사람 들어오기 (?) 전 까지가 제일 황금기라니...오늘이 황금기 마지막 날입니다.

이제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인간 이경화, 장모로 사는 새세상입니다~기대 만땅입니다!!!

오늘은 '결혼식 이브', 조금 일찍 들어가서 우리 4식구, 마지막 밤을 보내야겠습니다.

내일은 마지막  '4식구 조찬식(???)'을 하고, 12시에는 미장원에서 '화장파티(!)'를 할겁니다~

아버지들만 화장을 안해드리니...이래저래 아버지들은 좀 섭섭하실듯...

 

자, '장모'로 한 끗 진급하는 날, 내일은 그저 비만 좀 늦게 내려주시기를~

좋은 날, 행복 금요일입니다~꾸벅~*^^* (자꾸만 내 마음이 둥실둥실 떠다닙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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