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관광안내소'

레드엔젤[16] 종묘답사기로 상탔습니다~*^^*

colorprom 2013. 7. 29. 15:36

2013년 7얼 29일, 월요일, 모처럼 햇빛 가득한 날.

 

 

1) 종묘답사기로 상 탔습니다~감사합니다~*^^*

 

 

2) 모처럼의 맑음, 우와~사람들 많았습니다!

특히 중국사람들이 많았는데요...그 바람에 중국어하는 선배님들이 내게 답을 해줄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나대로 내 손님들을 돌봐야하는 관계로...걍~옆구리 찔러 새치기로 답을 받아냈습니다. ㅎ~

빨강모자 선배님들이 누런 모자 자봉 아줌마 땜시 귀찮았을까 걱정입니다...나도 빨리 독립해야할텐데..

월요일 근무하고는 솨~악 잊게되니, 에이그...그래도 이제 자연스럽게 인사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니 하오...(작은 소리로) 곤니찌와.....' ㅎㅎㅎ~

손에는 일부러 지도를 들고 서 있습니다. 눈으로 보고 지도 달라고 하라고. 길 물어보라고.

약간 뻔뻔할 수 있는 아줌마의 파워~를 십분 이용하여, 스스로 관광안내소의 '삐끼'로 자처합니다!

 

 

사실은, 열심히 직업적으로 광고전단 돌리는 사람들을 보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탄하는 마음과 조금 조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관광객들에게 불편할까 싶은 마음과 최전선 요원(?)으로서의 책임감있는 행동을 기대하는 마음.

길 한가운데에서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하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유창한 일어, 중국어에 조금 상쾌한 행동까지 바란다면 좀 지나친 바램일까요?

그래도 우리 편이니까....우리나라 사람이니까...그런 마음도 든다는 거지요, 뭐...

 

 

아직도 우리를 광고전단 돌리는 사람들과 구분 못하는 듯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공적으로 'FREE'라는 의미를 알릴 수있는 방법이 뭐 없을까...싶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 존재를 아직 잘 모르는 듯 합니다.

외국인만 상대하는 줄 알고 조심스레 묻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선배님들에게 '나는 무늬는 영어담당, 실제는 한국어 담당'이라며 우리 나라 사람을 뺏습니다.

특히나 어르신들은 젊은이들에게 가까이하기를 조금 어려워하신다고 느껴져서 입니다.

일부러 어른들이 지나가면 열심히 '안녕하세요?!', 목청을 높입니다.

되도록 '2주년 된 웃음보따리 창립멤버'로서 환히 웃으려 노력합니다.

나이많은 '빨간조끼, 카우보이모자 아줌마'의 얼굴을 반가와하시는 분들을 많이 봅니다.

어색한 웃음을 주고 받으며 이 또한 보람이라 느낍니다.

어차피 영어 쓸 일은 중국어, 일어보다 상대적으로 적기도 하구요...ㅎ~

 

 

3) [서울시 관광협회]로부터의 메시지, -오늘부터 8월말까지 '무릎선 반바지'는 착용하셔도 괜찮습니다.'

아잉~ 이미 근무하고 있는 중인데 이제야 연락주시면 워쩝니까요?

그리고요...기왕에 풀어주시는 김에, 운동화도 점잖은 샌달로 좀 풀어주심이...ㅎ~ 갈 수록 양양이지요?!

아뭏든 반바지도 우리 자원봉사자에게만 풀어주신 거더라구요.

빨간모자 선배님들~약오르지요?! ㅎㅎㅎ~자봉의 특권~반바지를 즐겨야쥐~!!!

 

 

4) 아우~오늘은 롯데, 신세계 백화점 노는 날,

공사중인 명동 티니위니를 대신해서 롯데 4층으로 안내해야 하는데, 옆의 선배님들 아니면 큰일날 뻔~

어느 새 '롯데 4층.....'하는데 '롯데 놀아요~'하고 알려줘서 얼마나 고마왔는지요!

역시 선배는 선배인거지요. 항시 후배에게 신경을 쓰는! ㅎ~ 고맙!

 

 

5) 이제 빨간모자 후배들이 생겼습니다.

나보다 늦게 들어왔지만 일 시간은 많으니 비교가 안되지만,

나는 일부러 '후배님들'이라고 불렀습니다. ㅎ~

(오늘 같이 근무한 직원의 엄마는 글쎄 나보다 8살 아래, 50살이었습니다. ㅎ~*^^*)

 

이제 후배들(?)도 많이 생겼으니 나도 구석구석 외워서 빨리 독립해야할텐데 말입니다~ *^^*

아뭏든, 젊은 빨강모자들.. 자기의 일에 자부심과 만족감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참, 새로 제작하는 새로운 명동지도 초안을 보았습니다. 일단 사이즈가 많이 작아져서 좋습니다.

한 눈에 명동성당과 롯데, 신세계백화점이 다 보이는 사이즈라 좋았습니다.

선배님들이 애쓴 작업,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수고 많았습니다.

명동스토아들...이제 좀 업종변화가 안정되면 좋게습니다.

그러면 서울이 좀더 '고향'같은, 추억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될텐데...싶습니다.

아뭏든, 새로운 명동지도를 빨리 나누어줄 수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정보! / [궁궐지킴이]

12월 모집, 몇 개월의 교육이수 후 근무하게 된다네요. 더 알아보아야겠습니다.

제 노후의 꿈이 궁궐지킴이 입니다...제발 시험은 안 치루어도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