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6월 22일 아침 9시 반~12시?!
'움직이는 관광안내소' 에서 처음 실시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답사 교육에 나는 '종묘'로 지원했다.
'종묘사직'이라는 말을 역사드라마에서 얼마나 많이 들어봤던가?
영의정과 좌의정등등의 고관대작 높으신 분들이 고개를 숙이고 다같이 합창하듯, 왕에게 '강권"(?!)할 때...
- 통촉하여 주시옵소서...폐하~~~종묘사직을~~~~어쩌고저쩌고....!!! *^^*
그래서 경복궁, 덕수궁..등등의 지원처 중에 '종묘'를 택했다.
아침 9시 반 집합~아이고...버스정류장 이름은 '종묘'인데, 앞에는 공사중이고, 매표소는 돌아돌아....
드디어 공사막 뒤에 숨어있는 종묘~아, 이 복잡하고 바쁜 종로통에 이런 곳이 숨어있었네~!!!
빽빽한 나무들의 신선한 기운 속에 담백절제미의 사당이 단정하게, 꼿꼿하게 숨어있었다.
아, 숨어있었다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다. 전혀 움츠러들지 않은 기개를 느낄 수 있었으므로.
일부러 보이려는 뻣뻣함이 아니라 그저, 무관하게, 담담하게...그렇게...
그러고보면 시끌벅적한 종로통에 오롯이 인간사와 무관한듯한 이곳이...참 어울린다 싶기도 하다...
창살로 스르르~넘나드는 이 나라의 어르신들의 눈길과 마음들...! (종묘의 문들은 모두 구멍뚫린 살문이다.)
마침, 태평소소리가락이 의젓하고 짙푸른 나무사이에 얽혀들었다.
5월 11일부터 6월 22일까지, 그리고 9월 7일부터 9월 21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되는 '하늘과 땅을 잇는 평화의 음악, 해설이 있는 종묘제례악'이었다.
오호~ 한창 진행되는 종묘제례악에 슬그머니 끼어 앉았다.
왕과 왕세자가 머무시던 곳 앞마당에 한바탕의 연주가 진행되고 있었다.
옴마나...직업은 못 속인다고 사람들 앉아있는 곳의 하늘, 차양이 세상에나...왕궁기와지붕 프린트!!
세상 밖(!)에서는 전혀 보지 못한 프린트!!! 얼른 한 컷, 찰칵!
안내책자를 보니 '2013년 문화체육관광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상설공연'이라고 씌여있다.
아...언젠가 아주아주 어렸을 때 사생대회가 있었다. 신기회전이었나? 파스텔로 이곳을 그렸던 적이 있다.
세상에나...역사공부가 왜 이렇게 우리와 멀어졌을까? 엄청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시험때문일까? 남자위주의 제사에 대한 억울한 마음은 아니었을까...ㅎ~
어렸을 때는 정말 몰랐다. 역사는 그대로 시험이었으니까. 외워서 시험을 쳐야 하는 과목이었으니까.
사람의 일,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없었다. 나와는 관계없는 세상이었다. 시험 외에는...
어느덧 나이를 먹고, 남의 나라도 가보고, 아, 관광자원이 이런거구나...하고 눈이 좀 뜨이고 나니,
우리나라 역사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다 서울에 온 외국인 친구들이 이것저것을 물어올 때 모른다 할때는 또 얼마나 부끄러웠던가. ㅎ~
'이제는 돌아와' 새삼 '우리나라, 우리 것'을 본다. 그리고 무척 죄송한 마음이 든다.
어머나...이런 뜻이 있었구나...이런 생각을 하셨었구나, 우리 선조님들이...이런 모습이셨구나...하면서.
자...까먹기 전에 정리해보자. 간단하게지만, 겉모습 정도이겠지만...오늘 보고들은 것부터라도.
그야말로 선배님이 요약설명해주시는 것, 기회되었을 때, 언능~냉큼~ 받아먹자!!
자꾸 접하다보면, 나이도 적당히 먹었으니...익숙해지겠지...!!! *^^*
여러분~월요일 문여는 곳은 경복궁, 종묘 뿐이구요~시티투어버스는 '전통시장코스'뿐입니다!
종묘 관람료는 대인어른이 달랑1000 원입니다! 강력추천합니다~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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