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는 지도자로서 공동체에 대한 사명과 책임을 바르게 인식하였을 뿐만 아니라
그 자신의 한계와 위치 또한 잘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하나님뿐 아니라 공동체와 관련해서도 자신의 위치나 권한을 잊지 않고
그것을 넘어서지 않았습니다.
이런 지도자가 있었기에 유다 공동체는 성벽재건을 52일 만에 끝냈고,
주변 민족들은 거기서 하나님의 권능을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매슬로우의 유명한 욕구단계설에 따르면,
안전에 대한 욕구는 가장 기본적인 생리적인 욕구 다음 단계인 2단계에 해당합니다.
즉 인간은 본래 생리적인 문제 다음으로 안전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어야만
보다 높은 수준의 욕구를 추구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안전에 대한 욕구가 이만큼 우리 존재 깊숙이 자리한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이것은 우리의 선택과 활동에 많은 제약을 가하기도 하며,
나아가 상황에 대한 우리의 판단을 많이 흐려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특히 오늘날의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안전에 대한 욕구를 강하게 자극함으로써
사람들의 삶과 사고의 패턴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이런 때에 느헤미야와 같이, 안전에 대한 욕구를 극복함으로써 상황을 바르게 판단하고
바른 선택과 행동을 제시할 수 있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일어서야 할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사실 안전의 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동체 또는 사회 전체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개인으로 하여금 더 높은 욕구를 추구하도록 개인의 안전을 보장해 주는 것이
건강한 공동체요 사회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