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민족들에 의한 외부의 위협보다 더 큰 문제가 유다 공동체 내부에서 발생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들 가운데 발생한 빈부의 격차로 말미암은 것인데,
공동체가 이 격차를 해소하기는커녕,
오히려 부자들이 가난한 자들을 압박하는 일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에 느헤미야는 대회를 열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라면 속히 이와 같은 일은 그치라고 강력히 경고합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를 꼽으라면 격차,
그 중에서도 단연 빈부의 격차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 빈부의 격차는 갈수록 심해져
이젠 20 대 80의 구조가 아니라 1 대 99의 구조로 바뀌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이에 대해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부자들이 여전히 부자이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부자이려면 가난한 자가 있어야 합니다. 모두가 부자면 더 이상 부자가 있을 수 없는 법이니까요.
따라서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되는 구조는 만들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점에서 느헤미야가 제시한 방법은 오늘날 우리 사회에 비현실적인 것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포기할 것이 아니라 적용점에 대해 충분히 숙고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교회 공동체에서는 더더욱 적용점을 찾아 실천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회 공동체가 이런 모습을 보인다면,
그것은 정말이지 이 사회로 하여금 복음의 위력을 실감케 해 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