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조롱에서 이제는 구체적인 협박으로 위협이 다가오자
유다 공동체에는 보다 큰 두려움에 빠져 불평하며 낙담하는 사람들이 생겨났습니다.
이에 대적들은 더욱 협박의 강도를 높였고,
성벽 재건에 참여한 사람들의 가족이나 마을은 그들에게 속히 돌아올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위급한 상황에서 느헤미야는 다시 한 번 멋진 지도력을 보여줍니다.
불안과 두려움은 상상에 의해 실제보다 더 크게 증폭되곤 합니다.
유다 공동체가 주변 민족들의 위협에 의해 느낀 불안과 두려움도 이와 비슷합니다.
사실 페르시아의 통치 아래에서 주변 민족들이 공격을 실행하기는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유다 공동체는 이전의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인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두려움에 빠져 들었습니다.
이 때 느헤미야는 다시 한 번 뛰어난 지도력을 보여줍니다.
비록 상상에 의해 증폭된 두려움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단지 정신이나 마음의 문제만은 아닙니다.
실제적이고 물질적인 문제까지 반드시 함께 다루어야 합니다.
이에 느헤미야는 바로 14절과 같은 정신적인 대처를 하지 않고,
13절과 같이 실제적이고 물질적인 문제를 먼저 다룹니다.
오늘날 긍정의 힘이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를 주고 있지만,
사실 그것은 현실의 실제적이고 물질적인 부분을 간과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사람은 물질과 정신의 결합체로서, 어느 한 부분만 강조하는 것은 불완전한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