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치료 간 병원,
기브스를 풀고 물리치료실에 들어갈 준비를 하면서 간호사에게 인사삼아 한마디 날렸다.
- 오늘 '싱글대첩' 안가요?
- 아니요?! 저 솔로 아니예요!
- 으잉? 결혼했어요?
- 아니요, 저 결혼한 걸로 보여요? 저 남친 있어요!
-......
물리치료 마치고 다시 기브스 붕대감으러 들어갔다.
- 남친 얼마나 사귀었어요? (사실 인사삼아 한 말이지...)
- 오래되었어요. 저 남친 없게 생겼어요?
- 아니, 다 어리게 보이니까...(옴메야...)
- 오늘같은 날 남친만나야지 왜 그런데 가요?
- ...그러게요~ㅎ~(쩝~)
말이 이상하게 꼬였다.
흐이구....정말 요상하네... 남친없는게 이젠 흉이되는 세상인가?
이 기분은 또 뭐지???
말이 이렇게 꼬이는 것도 참 낯선 경험이네...
이런 느낌이 황당한 거...인가?
말이 안통한다는 게 이런 느낌일까? ㅎ~
- 오늘 '싱글대첩' 안가요?
- 아니요, 저 남친 있어요!
- 아이고, 좋겠다~잘 지내요~
아니, 이거 얼마나 좋아??? 이게 당연한 전개 아닌가 말이다...
ㅎ~~~그렇지않아도 꾸리꾸리한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꾸리한 이야기 한 토막!!!
.....이름있는 날이 번거롭기만 한 중년아지매의 꾸리꾸리한 오후 넋두리~~~
~크리스마스날, 모처럼 4식구가 아침밥상에 함께 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어제 병원에서~'하며 간호사랑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엄청 혼났다.
두놈이 동시에 '그럼 야단맞지~,아~, 그 간호사 화났겠네~'
일단 솔로나 싱글이나 '짝이 없다, 없겠구나, 없게 생겼네'...와 동의어란다!
옴마야....옴마야....
이래서 나이먹으면 입을 닫고 지갑을 열라고 하나보다.
어설픈 농담도 시대에 뒤떨어지면...바보된다....주책바가지가 된다.
...간호사, 미안해요.
나는 그저 어려보인다는 뜻이었는데...으이구...
...싱글이나 솔로나 나한테는 그말이 그말이구먼...에이~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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