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엄청 심각한 달랑게의 세계

colorprom 2010. 11. 16. 20:30

 

2010년 11월 16일 오후 8:23

 
언젠가 TV에서 달랑게가 주인공인 다큐가 있었다.
정말정말 조그만 달랑게.
그들도 나름 심각하고 독특한 역사와 전통이 있는 여러 종족이 있었다.
그냥 달랑 한 종족 달랑게가 아니었다!

바야흐로 종족번성의 막강한 의무가 행해져야만 하는 바로 그때,

A족 / 수놈이 갑자기 벌떡 일어나 두발 로봇처럼 춤을 춘다.
B족 / 수놈이 각기 30cm정도 높이의 모래탑을 쌓는다. 부지런히, 죽을똥살똥 모르고...

B족의 경우는 탑의 높이가 사실은 모래를 퍼내온 만큼의 튼튼하고 깊은 지하동굴을 의미하며,
암놈의 경우 집게발을 동굴에 집어넣어 습도와 상태를 검사하고나서 수놈을 택한단다.
그 모래굴의 경우, 기가막히게도 교미할 곳과 출산하고 기를 곳, 만약의 경우 도망갈 또하나의 출구까지 갖추고 있다니, 우리가 아는 세상이 다~라고 어찌 감히 말을 할 수 있을까.

조금만 센(?!) 파도가 쳐도 흔적없이 사라지는 바닷가의 수많은 모래탑들을 보며,
밤새 또 열심히열심히 만들어지는 그 많은 작은 모래탑들을 보며...
ㅎ~그 탑들이 내 인생인 듯, 가위손으로 모래를 끌어안고 오르내리는 달랑게가 나인 듯...
하늘 달님이 웃는 듯...ㅎ~~~

그러다가 어느 순간~~뚝!!!

그 많은 조물조물 달랑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모래탑이며 로봇춤이며 모두~ 뚝!!! 멈추고는,
으흠~시치미떼고 일상생활로 돌아간다는 사실!!!!!
"임신출산~끝!!!!!"

아~신기한 동물의 세계~
하늘달님, 우리의 세계도 이렇듯 요상하고 신기하고 재미있으시겄지요??~

ㅎㅎㅎ~싱거운 광교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