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10시 주말연속극 "인생을 아름다워"를 열심히 보았다.
책 볼 시간도 없다면서 주말연속극을 챙겨보는 내가 스스로 미안하고 쑥쓰러워
연속극이 끝날 때마다 이젠 안봐야지, 안봐야지~하다가 늘 중간부터 보게된다.
이번에도 처음은 놓치고 또 중간부터 열심히 보게 되었다.
저마다 한두가지의 상처가 있고, 서로서로 그 상처를 아우르려는 노력으로 아름답게 살아내는 주인공들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김용림씨의 시어머니는 단연 어르신의 표상이었다.
요즘에 어른다운 어르신은 참 뵙기 어렵다.
육체적으로도 늙기를 거부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영원한 발랄함 만을 추구하는 게 대세가 아닌가 싶다. (장미희씨 역이 그 상이 아닐까...그러나 그 역시도 속은 꽉 차 보였다!)
거의 마지막 편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표독스럽게 어기짱을 놓은 장면이 있다.
-네가 낳은 친자식이어도 이럴 수 있겄냐???
분하고 억울하여 몸살을 앓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허연듯이 한말씀하신다.
-내가 그렇게 안했으면 그 아이 상황을 네게서 알아낼 수 있었겠냐? 그동안 내게 숨기느라 애썼다!!
한방 맞은 엘리뜨 며느리...허탈하여 남편에게 한 마디한다.
-어머니한테 또 당했어!! 도대체 어머니를 이길 수가 없어, 여보!!
(그냥 기억에 남는대로 옮겨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다마는 뭐, 이랬던 것 같다.)
성장한 자식들을 앞세우고 뒷방에서 혼자 작은살림하며 살다가도
어느 틈엔가 집안일에 기둥역할을 해주시는 큰 어르신,
부모로서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보여주신 정말 큰 어르신이었다.
젊어서 부인을 몇씩이나 두고 나가살다가 늙어서 돌아온 남편을 죽일 듯이 보다가도 보듬어주는 모습은 아,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는 동등한 자격의 동반자나 남편이 아니었다. 돌보아야할 가족이었다...
아이고...관세음보살...!!!)
이 연속극이 끝난 지 몇 주 되었다.
마지막 편을 보지못하여서인지 아직 새 연속극을 볼 마음이 안생긴다.
한 회 끝날 때마다 늘 넘어지고 엎어지던 등장인물들이 가슴에 삼삼하게 남아있는 듯하다.
한 많은 가슴을 바다를 향해 열고 모자란 막내아들 옆에 앉아 담담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여인..
참 오랫만에 살아있는 어른을 만난 듯하다.
김용림씨~ 최고연기상~이요!!!! 아자아자!!!
책 볼 시간도 없다면서 주말연속극을 챙겨보는 내가 스스로 미안하고 쑥쓰러워
연속극이 끝날 때마다 이젠 안봐야지, 안봐야지~하다가 늘 중간부터 보게된다.
이번에도 처음은 놓치고 또 중간부터 열심히 보게 되었다.
저마다 한두가지의 상처가 있고, 서로서로 그 상처를 아우르려는 노력으로 아름답게 살아내는 주인공들이었지만, 그중에서도 김용림씨의 시어머니는 단연 어르신의 표상이었다.
요즘에 어른다운 어르신은 참 뵙기 어렵다.
육체적으로도 늙기를 거부하지만 정신적으로도 영원한 발랄함 만을 추구하는 게 대세가 아닌가 싶다. (장미희씨 역이 그 상이 아닐까...그러나 그 역시도 속은 꽉 차 보였다!)
거의 마지막 편에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표독스럽게 어기짱을 놓은 장면이 있다.
-네가 낳은 친자식이어도 이럴 수 있겄냐???
분하고 억울하여 몸살을 앓는 며느리에게 시어머니, 허연듯이 한말씀하신다.
-내가 그렇게 안했으면 그 아이 상황을 네게서 알아낼 수 있었겠냐? 그동안 내게 숨기느라 애썼다!!
한방 맞은 엘리뜨 며느리...허탈하여 남편에게 한 마디한다.
-어머니한테 또 당했어!! 도대체 어머니를 이길 수가 없어, 여보!!
(그냥 기억에 남는대로 옮겨 정확한지는 자신이 없다마는 뭐, 이랬던 것 같다.)
성장한 자식들을 앞세우고 뒷방에서 혼자 작은살림하며 살다가도
어느 틈엔가 집안일에 기둥역할을 해주시는 큰 어르신,
부모로서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보여주신 정말 큰 어르신이었다.
젊어서 부인을 몇씩이나 두고 나가살다가 늙어서 돌아온 남편을 죽일 듯이 보다가도 보듬어주는 모습은 아, 생생하게 살아있는 인간의 모습이었다.
(할아버지는 동등한 자격의 동반자나 남편이 아니었다. 돌보아야할 가족이었다...
아이고...관세음보살...!!!)
이 연속극이 끝난 지 몇 주 되었다.
마지막 편을 보지못하여서인지 아직 새 연속극을 볼 마음이 안생긴다.
한 회 끝날 때마다 늘 넘어지고 엎어지던 등장인물들이 가슴에 삼삼하게 남아있는 듯하다.
한 많은 가슴을 바다를 향해 열고 모자란 막내아들 옆에 앉아 담담하게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여인..
참 오랫만에 살아있는 어른을 만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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