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이란...

 

2010년 11월 16일 오후 10:37

 

 

1. 동경에 갔을 때...마침 동경에 사는 남편친구가 있었다.
동경에 왔으면 죽어도 이 음식점은 가야한다며 복잡한 동경시내에 차를 몰고 나왔다.
아무리 돌아다녀도 주차할 곳이 없자 개구리 파킹을 해야겠단다.

-엄마야....차 잡아가면 어쩌려고요???
-여기, 참 신기해요.
개구리파킹해놓으면 경찰이 오가며 지켜줘요.
얼마나 급하면 이렇게 해놓고 갔겠느냐는거지요~

정말 우리는 개구리파킹해놓고 저녁 잘먹고 나왔다.


2. 벌써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미국에서 살다가 6월에 서울에 들어왔다.
그 해도 넘긴 어느날 주소를 고쳐가며 영어로된 누런봉투가 2개나 한꺼번에 들어왔다.
하나에는 수표, 또 하나에는 영어로 가득한 편지.
퇴근하고 돌아온 남편 왈,
-야...참, 대~단하다!!!
-왜, 뭔데??? (공적인 냄새가 나는 봉투는 항상 사람을 긴장시킨다!)

미국에서 내는 세금은 일년간 이만큼 번다는 가정아래 달달이 내게 되는데,
우리는 6월에 서울에 왔으니 실제로는 반년간 미국에서 수입이 없었는데 낸 셈이되어
그만큼의 세금을 돌려준다는 내용이란다.
세상에나.....바다건너 미국에서 한국의 서울까지 그 세금이 찾아찾아 이렇게 왔다니...
질투심!!...이라고나 할까...화가났다면 말이 될랑가???


3. 확실하진 않지만 또 하나 미국에서의 일.
아버지 부시가 막 대통령이 된 직후였던 것 같다.
사상 최초의 흑인 대법원장이 태어날 참이었다!!....결국 불발탄이 되고말았지만...
하버드 로스쿨 신입생시절에 컨닝해서 걸렸던 것이 밝혀진 때문이라나...!!!
그때, 투표권이 없는 구경꾼이었지만...참으로 놀라왔다!!
아...이런 것이 미국의 힘이 아닐까.
코카콜라, 마약, 햄버거...어쩌고 해도 이런 것이 이 큰 나라를 굴러가게할 수 있는 힘이 아닐까!


4. 미국에는 정말 당장이라도 인디언이 말타고 와아아~휘유휘유~할 것같이 광활한 곳이 많다.
나무 한그루없이 드넓은 곳이다보니 속도감이 덜 느껴져 위반을 하기도 쉽다.
권총같은 속도기로 재서 맞은 쪽에 있던 경찰이 잡게된다나...
그 정도가 아니더라도 길 좋고 사람 드물고 차 좋다보니 속도위반하기가 쉬운데,
드디어 한국교포가 걸렸더란다.
머리좋은 우리교포, 얼른 거짓말을 둘러댔다.

-와이프가 아파서요~
-오우, 정말이요? 오케이, 나를 따르시오. 병원으로 인도하겠소!!

그 사람들, 땀 뺐단다. 경찰 떼어놓느라고...
(어떤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미국사람들, 참 어리석다고...!)


5. 미국법정에,
날고기는 법전문가가 가득한 가운데 평민 배심원이 있는것...그것 또한 미국의 힘이라 여겨진다.


*****합리적이고 이성적이면서도 거짓말이 선의로 통하는 곳, 인간적인 상식이 통하는 곳....특별대접이 아닌 예외가 있을 수 있는 곳...그런 나라가 선진국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