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중얼...]

팔은 안으로 굽는다...관심!!

colorprom 2011. 1. 4. 11:30

 

2011년 1월 4일 오전 11:14

 
포항에 60년만의 눈이 왔단다.
포항 과메기 정도가 내가 아는 포항이다.
그것도 과메기는 먹어본 적도 없으니 TV지식정도이다.

오늘 포항 폭설 뉴스에 귀가 번쩍! 했다.
연말연시 인사메세지를 주고받다가 일로 알게된 분이 포항으로 발령이 났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아이고, 어떠셔요?...하고 출근길에 메세지를 보냈더니,
-어제 하루종일 눈과 전쟁했네요, ㅎㅎ..조금있다가 눈치우러 나가야합니다...복 많이 받으셔요...하고 답이 왔다.

문득 그의 웃음기 가득한 얼굴과 짧은 머리가 생각나 흐뭇했다.
사실 그와의 만남은 일로, 그가 갑이고 내가 을인 관계로 만났다.
그는 납품을 받는 쪽이고 나는 납품을 하는 쪽으로.
몇번보지는 못했지만...그는 방문때마다 늘 케익을 들고 들어왔다.
싱글벙글 웃는 낯으로.

갑과 을의 관계로 만나다보면...공사구분이 지나쳐 일하는 로보트와 만나는 듯할 때가 있다.
자식정도의 디자이너가 의식적으로 공적인 직위로만 상대하겠다 작정한 듯한 모습을 보일 때면,
참...딱하다!!...싶다.
그저, 내 아이가 저런 모습이 아니기만 바라는 마음이 된다!!!

그때 만난 담당자 중에 두사람이 남쪽지방에 있다.
갑자기 한번도 가본 적 없는 두 도시가 친근감있게 느껴진다.
수없이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 사람들 중에 그들이 아는 사람으로 입력된것..또한 감사한 일이다!!!

어딘가에 누군가가 있음을 문득문득 기억하게 되는...그정도의 관심이 흐믓하고 행복하다!!!

-서울 청계천은 내가 지키고 있으니 언제든 서울오면 연락하셔요.
갑과 을이 아닌 지금...뭔 관계???-하지 마시고.
다음에는 제가 케익 사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새해 복 많이많이 받으셔요,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