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수요일 밤9시도 넘은 시각에 동네 수퍼에 갔다.
세상에...밖의 트럭에서 수백개의 포도박스를 부지런히 옮겨쌓고 있었다.
지금 산지에서 막 도착한 포도라며 맛좀 보시란다.
밤 늦은시각, 모두들 눈가에 피로가 쌓이는 시각에
멀리 지방에서 갓 올라온 포도냄새, 높이 쌓이는 새 박스에서 풀풀 풍겨나는 잔치명절냄새...
추석대목장사의 기대...
문득 하나 사고싶었다....사실은 사주고 싶었다, 팔아주고 싶었다, 개시(?)를 해 주고 싶었다.
이미 늦은 시각, 손님보다 많은, 눈이 충혈된 직원들의 '맛 보세요~'에 답해주고 싶었다.
(-손님이 많았어도 궂이 한 박스까지는 안샀을 터이다!! )
기분좋게 떨이하는 떡도 두팩 사고, 밤늦은 하루마감을 같이(?)한 듯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 다음날, 목요일 아침에 부지런히 들어온 메세지.
-ㅇㅇ마트, 포도 한박스 14800원...으잉???
12시간이나 지났나? 어젯밤, 자랑스럽게 산 포도, 18000원!!!
.
.
.
너무나 확실한 가격차이에 전화를 했다.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어쩔 수 없습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3200원 때문에 오전 내내 마음에 분심이 들어 부글부글했다.
가서 따져?
-어제는 가격이 매겨지기 전이었다는 말 아니요! 가격이 정해지기전에 팔았다는 거잖아요?!...
부글부글...이럴까 저럴까...궁시렁궁시렁...
친정에 가져갈 반찬에 이 궁시렁거림을 양념으로 마구마구 퍼붓다가
혼자 ㅎㅎㅎ 웃었다.
으이그....만약에 12시간 일찍 사서 3200원을 더 싸게 샀다면 어땠을까?
오메...3200원 싸게 샀네...하며 엄청 좋아했을까?
어머, 부당이득이네요, 하며 갖다주었을까? ㅎㅎㅎㅎ~
원래 사고나면 다른 곳에 가서 확인 안하는 벱이여~~~모르는게 나은 것이여~~~
그리고 결심했다.
흥~다음에 가면 당당하게 말해야지!
'이제 문자메세지 보내지 마세요!!!'
***밤 늦게까지 문 열어 준 것만으로도 고맙지...
덕분에 집에 들어가며 포도 한 상자, 그 달콤한 냄새에 얼마나 뿌듯했던가.
쌀 한가마니 메고 들어가듯...ㅎㅎㅎ~
그래도 섭섭했다.
'아, 죄송합니다. 오늘 가격이 그리 매겨졌습니다...'만 해줘도 좋았을 것을.
이제 정말 급한거 정도만 거기서 살거다.
'기왕이면 늘 가격 메세지 보내주는 ㅇㅇ마켓에서 사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뒤끝있는 아줌마, 이경화 백!!! ㅎ~
세상에...밖의 트럭에서 수백개의 포도박스를 부지런히 옮겨쌓고 있었다.
지금 산지에서 막 도착한 포도라며 맛좀 보시란다.
밤 늦은시각, 모두들 눈가에 피로가 쌓이는 시각에
멀리 지방에서 갓 올라온 포도냄새, 높이 쌓이는 새 박스에서 풀풀 풍겨나는 잔치명절냄새...
추석대목장사의 기대...
문득 하나 사고싶었다....사실은 사주고 싶었다, 팔아주고 싶었다, 개시(?)를 해 주고 싶었다.
이미 늦은 시각, 손님보다 많은, 눈이 충혈된 직원들의 '맛 보세요~'에 답해주고 싶었다.
(-손님이 많았어도 궂이 한 박스까지는 안샀을 터이다!! )
기분좋게 떨이하는 떡도 두팩 사고, 밤늦은 하루마감을 같이(?)한 듯 뿌듯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왔다.
그 다음날, 목요일 아침에 부지런히 들어온 메세지.
-ㅇㅇ마트, 포도 한박스 14800원...으잉???
12시간이나 지났나? 어젯밤, 자랑스럽게 산 포도,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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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확실한 가격차이에 전화를 했다.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어쩔 수 없습니다~'는 답이 돌아왔다.
3200원 때문에 오전 내내 마음에 분심이 들어 부글부글했다.
가서 따져?
-어제는 가격이 매겨지기 전이었다는 말 아니요! 가격이 정해지기전에 팔았다는 거잖아요?!...
부글부글...이럴까 저럴까...궁시렁궁시렁...
친정에 가져갈 반찬에 이 궁시렁거림을 양념으로 마구마구 퍼붓다가
혼자 ㅎㅎㅎ 웃었다.
으이그....만약에 12시간 일찍 사서 3200원을 더 싸게 샀다면 어땠을까?
오메...3200원 싸게 샀네...하며 엄청 좋아했을까?
어머, 부당이득이네요, 하며 갖다주었을까? ㅎㅎㅎㅎ~
원래 사고나면 다른 곳에 가서 확인 안하는 벱이여~~~모르는게 나은 것이여~~~
그리고 결심했다.
흥~다음에 가면 당당하게 말해야지!
'이제 문자메세지 보내지 마세요!!!'
***밤 늦게까지 문 열어 준 것만으로도 고맙지...
덕분에 집에 들어가며 포도 한 상자, 그 달콤한 냄새에 얼마나 뿌듯했던가.
쌀 한가마니 메고 들어가듯...ㅎㅎㅎ~
그래도 섭섭했다.
'아, 죄송합니다. 오늘 가격이 그리 매겨졌습니다...'만 해줘도 좋았을 것을.
이제 정말 급한거 정도만 거기서 살거다.
'기왕이면 늘 가격 메세지 보내주는 ㅇㅇ마켓에서 사지~'하지는 않을 것 같다.
뒤끝있는 아줌마, 이경화 백!!!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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