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애는 상당히 재미있는 편이다.
요상하게 성대모사도 잘하는 편이고 엉뚱하게 춤도 잘 춘다고 알고있다.(직접 못 보았으니..)
그 애가 있는 곳에는 어디서고 와글와글 시끌시끌 하하거린다.
어떤 때는 남편이 큰 애가 퇴근하고 오기를 흥미진진 기다리는 맘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런 때면 나도 문득 이 애가 결혼하고 나면 참 쓸쓸하겠다...싶은 마음에 썰렁해지기도 한다.
저 밝은 애가 결혼하고 나서 어두워지면 어쩌나...쓸데없는 걱정을 하다가 스스로 어이없어하기도 한다. 아직 남자친구도 없다고 알고있는데...?! 맞나?? ㅎ~
오늘 아침 큰애는 출근준비한다고 부산하고 나는 신문을 보고있다가 나도 모르게 문득 말이 나왔다.
-같이 살 때는 각자 일이 바빠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지내면서
막상 헤어지게 되면 오니 안오니 섭하니 어쩌구 하는 거, 웃기는거야...
결혼하면 이민갔으려니...해야지!
'스티븐 잡스'의 사망소식이 대문짝만큼 크게 나온 신문을 보면서,
사실은 '죽음', '이별'에 자동으로 연결된, 뜬금없는 말이었다!!!...의식의 흐름이라고나 할까...ㅎ~
-엄마, 그런 말 하지마.
남들이 엄마 말하는 것만 들으면 엄마가 정말 자식들에게 집착이 없는, cool한 사람인 줄 알거야! (딸)
-맞어, 그러니까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거지~ (남편)
이래서 전직이 드러나고 맘속이 드러난다는 거지~!!!...
나이먹는 딸을 보면서 이별을 준비하는가 보다.
거의 매주 친구들 청첩장을 받으면서 자꾸만 결혼을 생각하는가 보다.
30여년을 살아낸 결혼 선배로서 말하는데, 얘야, 결혼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의 과정이다.
결혼은 고난의 시작이고 그 고난을 통해 또는 통과하면서 행복을 찾는 눈이 밝혀지는 것 같다.
자식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결혼을 다시 복습하고 정리하는 게 부모의 몫인지도 모르겠다.
내 삶을 사는 것 보다 자식의 삶을 보는 게 더 어려웁고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일게다.
-엄마, 주어부터 말해.
-아줌마, 제발 뜬금없이 대가리 몸통 떼고 말하지 말고 주어부터 말을 해, 말을!
요새 이상하게 혼자 생각하고 혼자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다 애들 결혼식에도 못가는 거 아닌가...ㅎㅎㅎ....걱정되네...
요새는 딸이고 아들이고 다 남이려니...해야된다고 믿는다.
딸가진 사람이야 예전부터 '출가'시킨다고 믿어왔으니 충격이 덜할 것 같은데,
아들가진 사람들은 '새사람을 들인다'는 의식이 오래 내려왔으니 더 섭섭할 것 같다.
(시부모를 빗대 거의 자포자기 수준의 우스개 말도 많이 나오니 말이다.)
자식들도 '독립'을 공부해야겠지만,
어른들도 '독립'을 죽기살기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붙잡지 않을테니, '얘야~시집 가거라~~~'ㅎㅎㅎ...
(사실은, 정말은 안보내고 싶다! 그냥 이렇게 살자! ㅎㅎㅎ~~~)
-나이 찬 딸이 있고, 몸이 아픈 친정부모 일도 있다보니 새삼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자꾸 맘에 걸린다.
다 자기 입장이 되어봐야 눈에도 보이고 마음도 쓰이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가 겪지않은 일에는 섣불리 '위로'랍시고 조잘대는 것도 조심할 일이다...
이래저래 조심스럽고 조심스럽다...
요상하게 성대모사도 잘하는 편이고 엉뚱하게 춤도 잘 춘다고 알고있다.(직접 못 보았으니..)
그 애가 있는 곳에는 어디서고 와글와글 시끌시끌 하하거린다.
어떤 때는 남편이 큰 애가 퇴근하고 오기를 흥미진진 기다리는 맘을 내보이기도 한다.
그런 때면 나도 문득 이 애가 결혼하고 나면 참 쓸쓸하겠다...싶은 마음에 썰렁해지기도 한다.
저 밝은 애가 결혼하고 나서 어두워지면 어쩌나...쓸데없는 걱정을 하다가 스스로 어이없어하기도 한다. 아직 남자친구도 없다고 알고있는데...?! 맞나?? ㅎ~
오늘 아침 큰애는 출근준비한다고 부산하고 나는 신문을 보고있다가 나도 모르게 문득 말이 나왔다.
-같이 살 때는 각자 일이 바빠 얼굴도 제대로 못보고 지내면서
막상 헤어지게 되면 오니 안오니 섭하니 어쩌구 하는 거, 웃기는거야...
결혼하면 이민갔으려니...해야지!
'스티븐 잡스'의 사망소식이 대문짝만큼 크게 나온 신문을 보면서,
사실은 '죽음', '이별'에 자동으로 연결된, 뜬금없는 말이었다!!!...의식의 흐름이라고나 할까...ㅎ~
-엄마, 그런 말 하지마.
남들이 엄마 말하는 것만 들으면 엄마가 정말 자식들에게 집착이 없는, cool한 사람인 줄 알거야! (딸)
-맞어, 그러니까 집착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거지~ (남편)
이래서 전직이 드러나고 맘속이 드러난다는 거지~!!!...
나이먹는 딸을 보면서 이별을 준비하는가 보다.
거의 매주 친구들 청첩장을 받으면서 자꾸만 결혼을 생각하는가 보다.
30여년을 살아낸 결혼 선배로서 말하는데, 얘야, 결혼은 행복이 아니라 행복의 과정이다.
결혼은 고난의 시작이고 그 고난을 통해 또는 통과하면서 행복을 찾는 눈이 밝혀지는 것 같다.
자식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의 결혼을 다시 복습하고 정리하는 게 부모의 몫인지도 모르겠다.
내 삶을 사는 것 보다 자식의 삶을 보는 게 더 어려웁고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일게다.
-엄마, 주어부터 말해.
-아줌마, 제발 뜬금없이 대가리 몸통 떼고 말하지 말고 주어부터 말을 해, 말을!
요새 이상하게 혼자 생각하고 혼자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다 애들 결혼식에도 못가는 거 아닌가...ㅎㅎㅎ....걱정되네...
요새는 딸이고 아들이고 다 남이려니...해야된다고 믿는다.
딸가진 사람이야 예전부터 '출가'시킨다고 믿어왔으니 충격이 덜할 것 같은데,
아들가진 사람들은 '새사람을 들인다'는 의식이 오래 내려왔으니 더 섭섭할 것 같다.
(시부모를 빗대 거의 자포자기 수준의 우스개 말도 많이 나오니 말이다.)
자식들도 '독립'을 공부해야겠지만,
어른들도 '독립'을 죽기살기로 공부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붙잡지 않을테니, '얘야~시집 가거라~~~'ㅎㅎㅎ...
(사실은, 정말은 안보내고 싶다! 그냥 이렇게 살자! ㅎㅎㅎ~~~)
-나이 찬 딸이 있고, 몸이 아픈 친정부모 일도 있다보니 새삼 혼자되신 시어머니가 자꾸 맘에 걸린다.
다 자기 입장이 되어봐야 눈에도 보이고 마음도 쓰이는 것 같다.
마찬가지로 내가 겪지않은 일에는 섣불리 '위로'랍시고 조잘대는 것도 조심할 일이다...
이래저래 조심스럽고 조심스럽다...
'[중얼중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문화차이'는 '같지않은 룰'의 문제가 아닐까? (0) | 2011.10.10 |
---|---|
명동 중앙극장 앞을 지나다가...들은 어느 남편 이야기! (0) | 2011.10.09 |
그리움 (0) | 2011.10.06 |
죽음, 끝, 이별을 생각하다. (0) | 2011.10.03 |
이름있는 날 (0) | 2011.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