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846

[독일]메르켈 총리는 왜 사생활 노출을 꺼렸을까

[강인선 LIVE] 메르켈 총리는 왜 사생활 노출을 꺼렸을까 강인선 부국장 입력 2021.10.15 03:00 지난해 연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국민들에게 협조를 요청하는 연설을 보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감정을 잘 안 드러내기로 유명한 메르켈 총리가 이날은 달랐다. 주먹을 흔들고 기도하듯 손을 모으며 간절하게 호소했다. 화려한 수사는 없었지만 독일이 얼마나 다급한 상황인지는 절절히 와 닿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지난 9월 24일 독일 뮌헨에서 총선을 앞둔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메르켈이 지난달 16년 만에 총리직을 내려놨다. 최연소이자 첫 여성 총리로 시작해 최장수 총리가 됐고 퇴임 직전까지 지지율이 고공 행진을 하던 중이었다. 메르켈을 당대..

이 사람! 2021.10.15

세계 최고의 바흐 피아니스트, 주샤오메이

[박종호의 문화一流] 文革과 가난의 질곡 넘어… 소녀는 세계 최고의 바흐 피아니스트가 되었다 집에 피아노 있단 이유로 문화혁명 때 수용소로 끌려간 주샤오메이 美서 홍등가 식모, 보스턴 심포니 안내원 거쳐 46세에 유럽서 데뷔 “바흐 속엔 老子”… 고난 이겨낸 그의 연주엔 흉내 못 낼 아름다움이 박종호 풍월당 대표 입력 2021.10.11 03:00 지금 세계적으로 활발하게 활약하는 피아니스트들의 명단 맨 앞줄에는 중국인 이름들이 포진한다. 유자 왕, 랑랑 등 젊은 피아니스트의 공연은 아주 인기가 높고 음반은 최고의 판매량을 올린다. 그러나 그런 젊은이들과는 차원이 다른 경지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중국 피아니스트가 있다. 프랑스의 유명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타로가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 공연을 제의받자..

이 사람! 2021.10.11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한반도, 유리 그릇보다 취약… 美·中·日·러 현장서 배우는 글로벌 리더 키울 것” [송혜진이 만난 사람] 사재 3000억 들여 ‘태재 미네르바 대학’ 만드는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 송혜진 기자 입력 2021.10.11 03:00 지난 6일 오전 서울 원서동 사옥에서 만난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은 인터뷰 내내 강한 어조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그런 단호한 모습은 어머니를 닮은 듯했다. 그는 “어머니는 평소엔 자애롭지만 자녀들이 어떤 선을 넘었다 싶으면 며칠이고 굶게 했다. 그때 당신도 같이 굶었다. 도저히 잘못을 안 고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장련성 기자 여러 사람을 인터뷰했지만 오전 6시에 사무실에서 만난 사람은 ‘한샘’ 조창걸(82) 명예회장이 처음이었다. 그 시각 서울 원서동 태재 재단 사무실을..

이 사람! 2021.10.11

한국 1호 여성앵커 박찬숙

“文 만난다면 ‘세상 가장 큰 용기는 뒤돌아설 수 있는 용기’라 말할 것” [아무튼, 주말] 첫 장편소설 ‘가지꽃’ 낸 한국 1호 여성앵커 박찬숙 이옥진 기자 입력 2021.10.09 03:00 한국 최초의 여성 앵커인 박찬숙은 50년간 방송을 했다. 그는 “나보다 대통령, 정치인, 관료 등 명사를 많이 만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1976년 11월, KBS ‘9시 뉴스’에 한국 최초로 여성 앵커가 등장했다. 당시는 요리·음악 프로가 여성 아나운서들이 진행할 수 있는 최고의 프로로 여겨지던 때. 큼직한 이목구비와 중저음의 목소리를 가진 박찬숙의 등장은 그래서 화제였다. 한국에도 바버라 월터스 같은 여성 앵커가 필요하다는 홍경모 당시 KBS 사장의 의지로 1호 여성 ..

이 사람! 2021.10.09

김재익 경제수석

[차현진의 돈과 세상] [40]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차현진 한국은행 자문역 입력 2021.10.07 00:00 지난 2월 군부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에서는 대통령이 아닌, 최고사령관이 군 통수권을 갖고 있다. 그러니 쿠데타가 안 일어나는 것이 이상하다. 쿠데타는 우리나라도 겪었다. 그런데 쿠데타로 집권한 전두환 대통령이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 하면서 권력을 ‘양보’하는 듯한 파격을 보였다. 한국은행 출신의 김재익 경제수석에 대한 무한 신뢰였다. 김재익은 수재인데 인복도 많았다. 하영기, 김건(훗날 한은 총재들) 등 서울대 문리대 선배들이 인사 규정을 고쳐가며 학업을 위한 그의 장기 휴직을 여러 번 눈감아 줬다. 박사 공부를 마칠 무렵 스탠퍼드 대학을 찾아온 남덕우(훗날 부총리)를 만났다. 남덕..

이 사람! 2021.10.07

조셉 나이

조셉 나이 “한국, 소프트파워 타고나 ...중국, 年 100억불 썼지만 못해” [김진명의 워싱턴 리얼타임]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입력 2021.10.06 11:13 5일(현지 시각)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와 한국국제교류재단이 공동 주최한 '한국의 소프트파워' 관련 콘퍼런스에 조셉 나이(오른쪽 하단 끝) 하버드대 명예교수가 참석해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정민 카네기평화재단 아시아프로그램 선임연구원, 이숙종 성균관대 행정학 교수, 이신화 고려대 정치국제학 교수, 조셉 나이 하버드대 명예교수,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선임연구원,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 겸 한국석좌가 보인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국제정치학에서 ‘소프트파워(연성권력·매력을 통해 얻는 권력)’ 개념을 처음 만든 조셉 ..

이 사람! 2021.10.06

독일 메르켈 총리

[강천석 칼럼] ‘대통령 닮지 않은 분을 찾습니다’ 16년 정권 내주고도 꿈자리 뒤숭숭하지 않을 독일 메르켈 나라 돌아가는 꼴에 화나고 아파야 희망 생겨 강천석 논설고문 입력 2021.10.02 03:20 전임자(前任者)를 닮은 후임자를 찾는 선거도 있다. 지난 26일 치른 독일 총선이 그랬다. ‘어디 메르켈만 한 사람 없나’ 하는 게 독일 국민 마음이었다고 한다. 이웃한 프랑스와 영국 그리고 대서양 건너 미국도 ‘메르켈 없는 유럽연합(EU)’ ‘메르켈 없는 미국-유럽 관계’를 걱정하는 눈길로 독일 총선을 지켜봤다. 총선에서 안정 의석(議席)을 확보한 다수당이 나오지 않았다. 여러 정당을 묶는 연립정부 구성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현재로선 그래도 메르켈과 닮은 구석이 있는 사회민주당(SPD) 대표가 차기 ..

이 사람! 2021.10.02

김경율 회계사, 경제민주주의21 대표

♠‘화천대유’란 불구덩이에 이 남자가 뛰어든 이유 [아무튼, 주말-김윤덕 기자의 사람人] 성남시 대장동 특혜 의혹 공론화 한 경제민주주의21 대표 김경율 회계사 광화문 4거리에서 포즈를 취한 김경율 회계사 / 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김윤덕 주말뉴스부장 입력 2021.10.02 03:00 언제고 노트북과 자료가 잔뜩 뜬 배낭을 짊어지고 다니며 경제 사건의 현장을 파헤치는 김경율 회계사. 대장동 특혜 의혹 관련 검찰의 뒤늦은 압수 수색에 “공권력을 감시·견제하는 기관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인 그는 “누가 되든 정권은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말했다./이신영 영상미디어 기자 김경율(52) 회계사는 ‘단군 이래 최대 토건 비리’로 번지고 있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공론화한 주역이다. 의..

이 사람! 2021.10.02

‘대장동 화천대유’보다 더 위험한 이재명의 ‘급소’

‘대장동 화천대유’보다 더 위험한 이재명의 ‘급소’ [박은주의 돌발] 박은주 에디터 입력 2021.09.21 15:41 “제가 우리 가족에게 폭언한 것은 사실이다. 지금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간다면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난 7월 1일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렇게 말했다. 안해도 될 말을 자진해서 했다. 기자는 이 순간 이재명 지사가 ‘형수쌍욕’이라는 폭탄의 여러 뇌관 중 하나를 뚝 잘랐다고 생각했다. “안 그러려고 노력하겠지만, 어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한 보수 정치평론가는 “저런 솔직한 화법을 구사할 대선후보는 이재명 밖에 없다. 무섭다”고 했다. 아니나다를까, 이재명 지사 지지율은 이후 더 올라갔다.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시에..

이 사람! 2021.10.01

필리핀 대통령, 라몬 막사이사이 Ramon Magsaysay (1907-1957)

대통령의 품격 "대통령각하! 아들이 전방부대에서 총기사고로 죽어갑니다. 제발 살려주세요." 병사 어머니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자정이었는데 대통령은 황급히 군용기를 타고 날아갔습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이 세부 상공에서 비행기 사고로 운명했다는 비보가 들려왔습니다. 라몬 막사이사이 Ramon Magsaysay (1907-1957) 는 아직도 필리핀 국민들의 영웅이며 우상입니다. 일본이 필리핀을 침략했을 때 그는 자원 입대하였습니다. 비록 전쟁에서는 졌지만 일본군과의 전투에서 그는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하였습니다. 막사이사이가 이끄는 게릴라 부대는 사기가 충천했습니다. 1946년 그가 처음으로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였을 때 옛날 게릴라 부대 동료 대원들이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동차를 구..

이 사람! 2021.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