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846

시인 최승자

[최보식이 만난 사람] 정신분열증… 11년 만에 시집을 낸 시인 최승자 "내가 살아있다는 건 '루머'… 3평짜리 고시원을 전전해" 밥 안먹지만 취미는 요리,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아… 난 기초생활수급 대상자 흘러가지 않는 저 세월은 내게 똥이나 먹이면서 나를 무자비하게 살려둬 최보식 선임기자 입력 2010.11.22 03:04 "어떤 강박감에 사로잡혀 있었어요. 귀에서 환청(幻聽)이 들리고 내가 헛소리를 마구 내뱉고 있었지요." 시인 최승자(58)의 음성에서 쇳소리가 났다. 살가죽이 겨우 붙은 얼굴과 그 속의 쑥 파인 눈, 마른 막대기 같은 몸피를 숫자로 환산하면 키 149cm 체중 34kg이 된다. 시인 최승자는“시를 계속 쓸 것이고, 밥만 잘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시인의 외양이 따로 있을 순 없다...

이 사람! 2022.01.26

서른한 살 이미소 ‘농업회사 밭’ 대표

전교 꼴찌였던 ‘주걱턱 소녀’… “저 닮은 못난이빵으로 100억 벌었죠” [아무튼, 주말] [김성윤 기자의 공복] 강원 춘천서 ‘감자빵’ 개발해 대성공 서른한 살 이미소 ‘농업회사 밭’ 대표 김성윤 음식전문기자 입력 2022.01.22 03:00 이미소 농업회사법인 ‘밭’ 대표가 강원도 춘천 신북읍에 있는 ‘감자밭’ 카페에서 감자빵을 들어 보이고 있다. /김종연 영상미디어 기자 ‘감자빵’은 지난해 디저트 업계를 강타한 히트 상품이다. 오븐에 구워 으깬 감자를 감자전분·쌀가루 반죽으로 감싸고 흑임자·콩가루를 묻혀 흙에서 갓 캐낸 감자와 똑 닮게 만든 감자빵은 지난해 640만개가 넘게 팔렸고,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감자빵을 사려고 강원도 춘천 ‘감자밭’ 카페를 찾은 손님은 60만명에 달했다. 몰려드..

이 사람! 2022.01.22

정의당 심상정

♠[사설] ‘공수처’와 ‘선거법 날치기’ 맞바꾼 거래에 대한 뒤늦은 후회 조선일보 입력 2022.01.19 03:22 머리 싹둑 자르고 나타난 심상정 -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가 17일 일정에 복귀하며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2019년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지 않은 것에 대해 “지금 생각해도 20년 정치를 하면서 가장 뼈아픈 오판”이라며 “그때의 그 실망감이 정의당에 대한 지지를 거두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토로했다. 당시 정의당 대표였던 심 후보는 처음엔 조씨에 대해 “버틸 수 있겠느냐”고 했었다. “20·30대는 상실감과 분노를, 40·50대는 상대적 박탈감을, 60·70대는 진보 진영에 대한 혐오를 표출하고 있다”는 상식적 판..

이 사람! 2022.01.19

기욤 뮈소 “시시한 걸 멀리 하라, 쉽게 전염되는 질병이니”

[단독] 기욤 뮈소 “시시한 걸 멀리 하라, 쉽게 전염되는 질병이니” 18년째 매년 출간, 모든 책 프랑스서 1위 신간 ‘센강의 이름 모를 여인’으로 돌아와 교통사고 겪고 난 뒤 판타지 장르 빠져 ‘개미’ 쓴 베르베르와 절친, 만나면 한국 얘기 ”새해, 책은 더 많이 읽고 화면은 덜 보길!” 김미리 기자 입력 2022.01.18 18:40 프랑스 파리의 ‘로렌치 아틀리에’를 배경으로 카메라 앞에 선 기욤 뮈소. 신간 제목이자 영감을 준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 데스마스크(죽은 자의 안면상)가 전시된 공방이다. /Emanuele Scorcelletti 18년째 정기 적금 붓듯 매년 한 권씩 출간한다. 게다가 내놓는 족족 베스트셀러. 2004년 ‘그 후에’를 시작으로 모든 소설이 프랑스 베스트셀러 1위에..

이 사람! 2022.01.19

김준경 KDI 전 원장

“채무비율 100% 넘어도 된다는 건 혹세무민… 재정건전성 무너지면 그 전에 위기 닥쳐” [김정훈이 만난 사람] 국가 부채 급증 막아야 한다는 김준경 KDI 전 원장 김정훈 기자 입력 2022.01.17 03:00 1974년 처음 집계했을 때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이 19%였다. 오르락내리락하다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20% 선을 넘기 시작하면서 가파르게 늘어났다. 2011년 30%를 돌파, 2020년 40%까지 뚫었다. 올해는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40%를 넘어도 주요국과 비교하면 양호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국가 채무 비율이 100%를 넘겨도 특별히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

이 사람! 2022.01.17

정용진

[Why] ‘멸공’ 외쳤다 사과한 정용진… 팬덤경제학으로 본 SNS 경영 불확실한 대중보다 확실한 팬이 낫다 “거칠지만, 팬 형성에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SNS, 기업 비전 제시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참모 조언·표현 절제 필요 지적도 윤희훈 기자 입력 2022.01.17 06:00 일러스트=손민균 2018년 나이키는 유명 광고문구 ‘Just Do It’(일단 해봐)의 30주년을 기념하는 광고의 메인 모델로 미식축구(NFL) 선수였던 콜린 캐퍼닉을 발탁했다. 캐퍼닉은 2016년 백인 경찰이 흑인 시민에 폭력을 행사한 것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 전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어 논란을 샀던 인물이다. 캐퍼닉의 행동은 미국 사회를 둘로 나눴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그의 의견에 동의하며 개인의 국가에 대한 의..

이 사람! 2022.01.17

공로명 전 외무장관

“北엔 미소만, 中엔 저자세… 지금 우리가 그렇게 한가한 때인가” [송의달이 만난 사람] 공로명 전 외무장관 송의달 선임기자 입력 2022.01.14 11:13 공로명(孔魯明) 전 외무장관은 한국 외교의 거목(巨木)이자, 산 증인이다. 그는 1958년부터 38년동안 아시아, 남·북미, 유럽, 아프리카, 호주 등 6대주에서 총영사(카이로·뉴욕)와 대사(브라질·러시아·일본) 등으로 일했다. 공로명 전 외무장관은 2022년 1월5일 인터뷰에서 "젊었을 때 열심히 읽은 토머스 칼라일의 '영웅론' (원제 On Heroes, Hero-Worship, and The Heroic in History)을 보면 '영웅들의 특색은 성실(sincerity)에 있다'고 했다. 성실하게 살다가 잘 되면 좋고, 설사 못되더라도 삶..

이 사람! 2022.01.14

정용진

♠정용진 “기업인에 멸공은 현실... 정치 운운말라, 사업가로 살것” “멸공은 누구에겐 정치겠지만 내겐 현실” “언제 미사일이 날아올지 모르는 불안 얘기했을 뿐” “군대 안 갔음 주둥이 놀리지 마라? ‘요리사 자격증 없음 입 닫고 드세요’란 뜻?” 송혜진 기자 입력 2022.01.10 17:41 신년사를 전하는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0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업하는 집에 태어나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이라며 “진로 고민 없으니 정치 운운하지 말라”라는 글을 썼다. 최근 ‘멸공’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번지자, 자신의 ‘멸공’ 게시물이 정치와 관계 없음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용진 “사업가로 살다 죽을 것…정치 운운하지 말라” 정 ..

이 사람! 2022.01.11

‘오징어 게임’ 깐부 할아버지 오영수

♠골든글로브 받은 오영수 “처음 내 자신에 ‘괜찮은 놈’ 칭찬” 남우 조연상 수상 소감 이태훈 기자 입력 2022.01.10 13:01 골든글로브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 /고운호 기자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어요.” 한국 배우 최초로 골든글로브 연기상을 받으며 새 역사를 쓴 배우 오영수(78)가 10일 넷플릭스를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스 호텔에서 열린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TV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한국인 배우 최초로 미국 골든글로브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오영수.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을 연기한 오영수는 9일(현지시간) 미국 LA ..

이 사람! 2022.01.11

노재봉 전 국무총리

“한국은 ‘작은 거인’… 中·북한 전체주의 바꾸는 ‘문명사적 사명’ 이뤄야” [송의달이 만난 사람] 노재봉 전 국무총리 송의달 선임기자 입력 2022.01.07 11:27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사상(思想)과 실천(實踐)을 겸비한, 우리나라의 대표 지식인이다. 1950~60년대 당시 한국 문제를 주제로 외국에서 학위를 받던 상당수 유학생들과 달리, 그는 19세기 프랑스 정치사상가 알렉시스 토크빌(Alexis Tocqueville) 연구로 7년 만에 미국 뉴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올해로 만 86세를 맞으면서도 '실천적 공부'의 끈을 계속 붙잡고 있다./조선일보DB 1967년부터 88년까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 교수 시절, 동서고금과 한국을 종횡(縱橫)하는 그의 국제정치학 강의는 ..

이 사람! 2022.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