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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칼럼] <지성에서 영성으로>, 이어령

[묵상 칼럼] , 이어령 세례를 받기로 결심한 뒤 스스로 물었습니다. '나의 일생이 하나님의 뜻대로 가고 있는 걸까? 나는 왜 칠십이 훨씬 넘어 이제야 여기에 온 것일까? 하나님은 사람을 잘 쓰시는 분이니 나의 쓸모도 반드시 있는 거겠지?' 저는 생각합니다. 평생을 탕자로 돌아다니다가 뒤늦게 깨달은 것을 얘기하면 믿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달라질지 모른다고요. 그게 어쩌면 쓰임일 것이라고요. 2007년 7월, 보통 때 같았으면 부끄러워서 몰래 숨겼을 눈물을 세례를 받으면서는 왈칵 쏟고 말았습니다. 왜 울었을까요. 슬픔인가, 감동인가, 회개인가, 그것도 아니면 감사였을까요. 제게 영성의 세계는 이해하거나 설명될 수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절망을 계기로 던져 넣어지는 것입니다. 셰례는 물로 씻는 의식이..

+강남중앙교회 2023.06.25

[묵상 칼럼] <복음은 반드시 길을 찾는다>, 류호준

[묵상 칼럼] , 류호준 무엇이 진실인지, 무엇이 진리인지 어떻게 압니까? 포스트모던 사회에서는 각자 소견에 맞는 게 곧 진리라고 말합니다. 포스트모던주의는 세상에 '절대적 진리'는 없고 모든 진리는 상대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소위 '진리의 상대성'이 특징입니다. 여러분은 자신이 어느 정도까지 진리를 알 수 있다고 확신합니까? 자신이 고심해서 내린 결정에도 혼란스러워하는 게 우리인데, 그런 우리보고 자기 마음을 믿으라고 말한다면 얼마나 오래가겠습니까? 별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우리 마음은 언제나 서로 경쟁적인 애정들로 갈라지고 찢어지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과 저것을 추구하고 싶은 마음이 서로 경쟁합니다. 그러니 나도 내 마음을 믿을 수 없습니다. 만물보다 더 부패한 것이 사람의 마음..

+강남중앙교회 2023.06.25

[묵상 칼럼] <구원이란 무엇인가>, 김세윤

[묵상 칼럼] , 김세윤 빈곤한 자기 자원에 갇히게 된 모든 인간은 그 길이 "삶"의 길인 양 서로에게 자기를 주장하며, 상대를 자기에게 굴종시키고, 상대의 자원을 착취하려 합니다. 그래서 인간 사회가 치열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정글, 곧 금수의 세계가 되어 버렸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모든 갈등과 그로 인한 고난이 여기서 나오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바로 이러한 제한된 자원 속에서 죽어 가는 인간들에게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오셔서 구원을 이루셨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예수님은 자기가 바로 그 약속을 성취하도록 소명된 하나님의 아들임을 깨닫고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여 하나님께 진정으로 의지하고 순종할 하나님의 백성, 곧 자기를 따라 하나님을 '아빠'라 부르며 하나..

+강남중앙교회 2023.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