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고린도전서 11장]"내가 칭찬해 주어야 할 참으로 많은 사람들!!"

colorprom 2022. 12. 1. 08:32

임은미(유니스) 목사님 묵상입니다.

2022. 12. 1. 목요일

임 은미 (유니스) 선교사 묵상


최고의 날 ~ "내가 칭찬해 주어야 할 참으로 많은 사람들!!" 고린도전서 11장

 

프랑스 공항이다.
프랑스에서 5시간인가 경유하고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탄다.

요즘 공항은 환승하는 곳 안내가 사실 좀 복잡하다.
나는 완전 길치 수준이다.
그런데 신기?? 한 것은 공항에서는 빠릿빠릿

환승하는 곳 터미널을 기차로 옮겨야 하는 곳에서도 참 잘 찾는다.
가끔 이럴 때는 "혹시 나 똑똑한 사람 아닐까?" 그렇게 생각될 때도 있다. ㅎㅎ

오늘도 환승하는 곳이 아예 다른 터미널인지라 그곳을 찾아가면서
"음.. 나 어쩌면 똑똑한 사람일는지도 몰라..

어떻게 길치인 내가 이런 것은 잘 아는가 몰라!
주님 저를 참 잘 만드셨어요!" 쓰담 쓰담! 했는데 ㅎㅎㅎ

그렇게 말하기가 거의 무섭게
음.. 환승하는 곳을 잘 못 알았다는 것 아닌감유??

그래서 물어물어 내가 환승해야 하는 게이트까지 갔는데 가면서

나 이전에 한국에 발령받아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국에서 일했을 때가

기억이 났다.

 

그때 내가 CAM의 내셔널 디렉터로 발령받았는데 그때 내가 한국 사정을 잘 몰라서

내가 선교사로 23년 일하고 받은 퇴직금으로 새 차를 먼저 샀다.
그 이유는 내가 CAM에서 대학생들과 일을 해야 하니

내가 학생들을 여기저기서 픽업해야 한다는 생각에 차를 아예 큰 것을 샀던 것이다.

한국에는 대중교통으로 학생들이 다 움직인다는 생각을 전혀 못 했으니 ㅎㅎㅎㅎ

 

내가 운전 처음 시작한 때가 내 나이 18살인가 그렇다.
그러니 나는 운전에 나름 베테랑이라 생각을 하고

큰 차를 운전하는 것에 겁이 없었는지라 아예 묵상에 자랑까지 했던 기억이 난다.
ㅎㅎㅎ

그런데 그렇게 나 운전 잘한다고 자랑한지 얼마 안되어

우리 교회 교육관 주차하러 내려 가는 길이 좁은지라..

내가 내 새 차를 멋지게 긁었다는 것 아니겠는가!! ㅎㅎㅎ

운전 잘한다고 말했던 것이 얼마나 무색해졌는지..

 

그 일이 오늘 "아! 나는 공항에서 환승하는 길을 넘 잘 찾는 것 같애!!"

스스로 자랑하는 마음 들자마자 타야 하는 환승 트레인을 되돌아서

다시 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지라..

그냥 웃음이 나왔고
그리고 감사 기도가 저절로 나왔다.

"오우! 주님! 섰다고 생각하는 자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성경 말씀이

이런 때도 적용이 되네요!
하여튼.. 저는 뭐.. 잘 하는 게 정말이지 1도 없습니다요!
무조건 다 주님의 은혜입니다!
오늘 잠시 잊었는데 얼릉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항에서 지금 큐티 한다.
한국 도착하면 12월 1일 아침 7시가량이 된다.
그러니 지금 공항에서 큐티를 해 놓아야
올려놓고 탑승하면 된다는 것이니 말이다.

대신 녹음을 음성으로 올릴 장소는 못 찾을 것 같다.
지금도.. 공항에 이런저런 프랑스 말로 광고가 나오는데 ㅎㅎㅎ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다.

그러나 프랑스 말 자체의 소리가 참 예쁜 거 같다.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이 땅에 허락해 주신 주님의 "창의성"에 경의를 표한다.
ㅎㅎ

 

고 린 도 전 서 11 장

 

2 - 너희가 모든 일에 나를 기억하고
또 내가 너희에게 전하여 준 대로 그 전통을 너희가 지키므로

너희를 칭찬하노라

 

I praise you for remembering me in everything

and for holding to the teachings, just as I passed them on to you.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는 사람으로서

사람들을 만나서 "칭찬"해 주고 싶을 때가 언제일까?

바울의 경우를 보면, 사람들이 바울을 기억해 준 때라고 한다.


모든 일이라고 하니..
말씀을 전해 줄 때 은혜받았다고 기억해 주는 것 외에도

평상시 "사적인 일"로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나눈 그 모든 일들을

기억해 준 것이라고 생각된다.

 

바울에게 친한(?) 사람들도 분명히 있었을 것 같다.
바울을 따르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특별히 바울이 필요한 것을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챙겨준 사람들 역시 있었으리라.

그러니 바울을 기억해 주었다는 것은 바울말씀을 증거할 때 필요한 거 외에도

이런저런 바울각종 필요에 배려를 잊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내가 곧잘 하는 말이 있다.
"신앙생활에 독불장군 없다"는 말이다.

나는 케냐에 있을 때 집안일을 거의 안 하는 편이다.
집에 일하는 사람이 있어서이다.

내가 집안일 중 가장 하기 힘든 일은

잠자고 난 다음 침대를 예쁘게 다시 만들어 놓는 일이다.

허리가 불편한 나인지라

침대 이불을 정리할 때 허리를 가장 크게 움직여야 하니 그렇다.

집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내가 자주 해 주는 말이 있다.
"그대가 나를 도와주기 때문에 내가 밖에서 사역을 잘 할 수 있으니

그대와 나랑은 동역을 하는 거지요!"라고 말이다.

 

얼마 전 어떤 분이 나에게 어떻게 현지에서 동역자들하고 오랫동안

같이 일할 수 있냐고 그 비결이 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나랑 같이 일을 하는 현지인 동역자들은 거의 20년이 넘는다.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 나랑 오래 같이 일하고 싶어 한다.

(내가 알기론 그렇다 ㅎㅎ)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내게 비결(?)을 묻는다면

당연
#1 답은 항상 하나님의 은혜이다.
#2 답은 많은 분들이 나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때문이다.

그다음 순서로 답을 한다면
나는 일을 같이하는 사람 한 사람 한 사람을 "동역자"로 생각한다.

 

나는 "권위 의식"이 별로 없는 편이라고 하겠다.

가능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대해 주고
그리고 지금까지 난 동역자들에게 한 번도 목소리를 높여 화를 낸 적이 없다.
(그러나 대적 기도는 많이 했다 ㅎㅎㅎ)

그 사람이 내 집안일을 도와주는 사람이든
집에서 앞 마당 관리와 집 지키는 개들 돌보는 일을 하는 사람이든..

그 누구를 대할 때도 "나보다 낮은 사람"으로 대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사람은 "영물"이라고 자기가 어떻게 대우받는지를 안다고 생각한다.

"권위"라는 것은 내가 말로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풍겨 나가야 하는 것이지
"너 내 권위가 어떤지 알아?"라고 말할 것은 전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권위"라는 것은 demand (요구)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earn" (얻어내야) 하는 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나는 "권위"를 주장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현지인들에게 "권위"를 얻지 못한 적 역시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현지인 동역자들은
느을 나의 말을 존중해 주고 그리고 나를 아껴준다.

그리고 내가 자주(?) 듣는 말은 "좋은 본보기로 있어 주셔서 감사합니다"이다.

이건 현지인들뿐 아니라 내 많은 후배 선교사들도 나에게 감사의 글 보내올 때
"좋은 본보기의 선배님이라 넘 감사합니다"라는 글이다.

 

나 정말 행복하게 사역하고 있다. ㅎㅎㅎ

이제 현지 사역지를 떠나 잠시 한국으로 들어간다.

내 설교를 들었거나 내가 개인적으로 만나서 가르쳐 준 것을

잘 지켜 행한 사람들이 한국에 있다.

그런 사람들은 칭찬을 해 주어야 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얼마 전 어떤 분이
"목사님! 목사님한테 큐티 하라는 권면 받고 큐티 한 지 16년이 되었어요."

그동안 하루도 안 빠지고 묵상을 글로 적었다면서

감사하다고 감사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내가 큐티 하라고 권면해서 지금까지 하루도 안 빠지고 큐티 하신 분들

많이 있으시다.

환경은 변한 것 없지만 자신의 태도가 너무나 변했다고

나에게 감사의 문자 보내오신 분들 참 많다.

 

그들은 내게 감사를 해 왔지만
나는 그분들을 칭찬해야 하는 자리에 있게 되어서 그것이 감사하다.

 

우리는 서로가 필요하다.
서로의 필요를 만나주고 그것을 고마와 하고
나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리에 있으니

내 설교 듣고 내 강의 듣고 나의 상담 듣고

그들이 말씀대로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되었다면

나는 칭찬을 듬뿍 듬뿍 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의 삶에 칭찬해 주어야 할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있어서

새삼 감사가 넘치는 아침입니다.

프랑스에서 한국 가는 비행기를 타면 저는 이제 한국에 도착입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칭찬해 주어야 할는지 기대가 됩니다.

바울을 본받아 저도 하나님의 자녀들을 칭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 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